"코로나19 한번 걸리면 최소 5개월은 면역 효과"

"코로나19 한번 걸리면 최소 5개월은 면역 효과"

2021.01.15. 오전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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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료계 2만여 명 조사 결과 83% 최소 5개월 면역 효과
감염돼 항체 생긴 6천614명 중 44명은 재감염 사례 확인
"코로나19에 한번 걸렸다고 안심할 수 없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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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은 최소 5개월은 면역력을 지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한 번 코로나19에 감염됐더라도 재감염되거나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 공중보건국 연구팀이 지난해 6월∼11월 사이에 의료계 종사자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를 벌였습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은 83% 정도의 면역 효과가 최소 5개월 이상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효과가 각각 95%와 94%, 아스트라제네카가 70%인 점을 감안하면 백신을 접종한 만큼의 면역력을 갖게 되는 셈입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항체를 가진 6천614명 가운데 44명은 재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번 코로나19에 감염됐더라도 재감염되거나,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확인된 것입니다.

연구팀은 "면역력이 오래가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면서도 "한번 걸렸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 윌리엄스 / 영국 간호사 : 이런 일을 겪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그래도 우리는 지금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폐렴이 일반 폐렴보다 더 위중한 증상을 보이는 것은 폐에 늦게 퍼지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대 연구팀은 코로나19 폐렴 환자 80여 명과 일반 폐렴 환자 250여 명으로부터 폐 수액을 추출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폐렴이 늦게 퍼지는 과정에서 폐 조직이 망가지고 고열과 저혈압 등의 이상 증상과 신장·뇌·심장 등 다른 기관의 손상이 뒤따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진흥협회 사이트(www.eurekalert.org)에도 공개됐습니다.

YTN 강성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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