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집단면역 실패 인정... 모임 금지, 대중 이용시설 폐쇄

스웨덴, 집단면역 실패 인정... 모임 금지, 대중 이용시설 폐쇄

2020.12.07. 오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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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집단면역 실패 인정... 모임 금지, 대중 이용시설 폐쇄
사진 출처=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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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선택한 '집단면역' 실험이 결국 실패로 끝났다.

6일 미국 언론 월스트리트저널은 스웨덴에서 코로나19 사망자,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집단면역 실험이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고 보도했다. 입원 환자와 사망자 수가 늘어나면서 스웨덴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모임 금지 등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봄, 코로나19가 퍼지면서 대다수 유럽 국가가 이동 제한, 국경 폐쇄 등 고강도 봉쇄 조치를 했으나 스웨덴은 사회 구성원 상당수가 감염되면 항체가 생겨 집단 전체의 면역력을 확보한다는 이론의 '집단 면역' 방식을 택했다. 이에 따라 스웨덴은 방역조치를 느슨하게 유지하고 시민들이 비교적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실패로 끝났다. 스웨덴에서는 7일 기준 약 28만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이 가운데 7천 명 이상이 숨져 북유럽 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결국 스웨덴 정부는 뒤늦게 강도 높은 제한을 도입했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지난달 24일부터 8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했으며 술집의 영업시간을 밤 10시까지로 제한했다. 영화관 등 오락시설도 문을 닫았으며 고등학교도 등교가 제한됐다.

스테판 뢰벤 총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방역조치가 지켜지지 않아 제한 조치를 확대한다. 앞으로 사태는 더 더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지표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체육관과 도서관을 가지 말고 저녁 약속도 금해야 한다. 국가와 사회, 그리고 자신을 위해 올바른 행동을 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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