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경쟁 가속...캐나다 빠른 승인·러시아 대규모 접종

백신 경쟁 가속...캐나다 빠른 승인·러시아 대규모 접종

2020.12.03. 오후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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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모더나, 미국과 유럽에 긴급 사용 승인 요청
캐나다. 화이자 백신 곧 심의 마치고 승인 결정 예정
러시아 "자국 백신 광범위한 대중접종 하겠다"
푸틴 대통령 "다음 주말 대중 접종 들어갈 수 있도록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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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승인하자 다른 국가들의 백신에 대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에서도 긴급 심사 결과가 머지않아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러시아는 다음 주에 자국의 백신을 대중 접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 백신의 선두 주자인 화이자와 모더나는 미국과 유럽에 모두 사용 승인을 신청했습니다.

각국 보건 당국의 신청, 심사 기간, 결정 절차 등을 고려하면 영국에서는 당장 다음 주부터, 미국에서는 이르면 이달 말, 유럽연합에서는 내년 초에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캐나다도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심의를 곧 마치고 사용 승인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패티 하이두 보건부 장관은 "보건부가 이 백신 후보의 심의를 진행 중"이라며 "곧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서구 국가들이 잇따라 화이자 백신에 대한 빠른 승인에 나서자, 3상 시험 결과 전에 이미 자국 백신을 사용 승인한 러시아는 광범위한 대중 접종을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국방부 산하 의료센터 개소식에 화상으로 참여해 코로나19 대처 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다음 주 말에 대중 접종에 들어갈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타티야나 골리코바 부총리에게 지시했습니다.

러시아 보건 당국은 이와 관련 이미 10만여 명에게 접종을 했으며, 대규모 접종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UN에 밝혔습니다.

[미하일 무라쉬코 / 러시아 보건장관 : 10만 명 이상이 이미 접종을 받았고 곧 있을 스푸트니크 V 백신의 대량 접종을 위해 러시아 전역으로 운송 중입니다.]

러시아는 당초 스푸트니크 V 백신의 일반인 대상 대규모 접종을 내년 1월부터 시작할 계획이었습니다.

중국은 시노팜그룹이 백신을 생산해 중국 내에서 약 100만 명에게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3상 시험 결과는 발표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리바바의 물류 자회사인 차이냐오가 성명을 통해 에티오피아 항공사와 협력해 중국의 코로나19 백신을 조만간 아프리카와 중동, 라틴 아메리카 등으로 수송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물밑에서 치열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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