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중국 백신 접종설...中 정부 "들어본 적 없다"

北 김정은, 중국 백신 접종설...中 정부 "들어본 적 없다"

2020.12.01. 오후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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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나왔습니다.

중국 정부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밝혀, 사실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안보 전문 웹사이트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신을 접종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보수 성향의 미국 싱크탱크 국가이익연구소의 해리 카지아니스 선임 국장이 쓴 기고문입니다.

김 위원장 본인과 가족 그리고 북한 고위간부들이 최근에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일본 정보통을 인용한 이 주장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개발 중인 백신은 아직 3상 임상 시험이 끝나지 않은 '응급 백신'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류징전 / 시노팜 대표 (10월 20일) : 우리 회사도 2개의 불활성화 백신을 응급 사용 범위에 포함시켰습니다. 현재 대규모 생산 준비를 마쳤습니다.]

중국 백신을 벌써 100만 명 정도가 맞았다고 하지 만 권력 지도층의 접종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백신 개발 책임자인 천웨이 중국 공정원 원사가 직접 맞았다고 말한 정도입니다.

중국 정부는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산 백신 접종설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질문한 (김정은 위원장 중국산 백신 접종설 관련) 구체적인 문제는 확인할 수 없고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백신이 개발되면 개발도상국에 우선 공급하겠다는 게 중국 정부의 입장입니다.

주요 국가들이 속속 백신 개발의 성과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각국 최고 지도자들이 언제, 어떤 백신을 맞게 될지도 관심이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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