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CNN, 기밀문건 공개..."中, 코로나 초기 확진자 수 축소"

[뉴있저] CNN, 기밀문건 공개..."中, 코로나 초기 확진자 수 축소"

2020.12.01. 오후 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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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있저] CNN, 기밀문건 공개..."中, 코로나 초기 확진자 수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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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화상연결 : 최재욱 /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중국이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사태의 심각성을 알면서도 축소했다는 중국 정부의 문건을 CNN이 보도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인 최재욱 고려대 교수를 연결해 이 얘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최재욱]
안녕하세요.

[앵커]
CNN이 중국 내부의 기밀문건을 폭로했습니다. 미국, 중국 간에 워낙 정쟁이 있어서 이걸 어디까지 믿어야 되나 고민스럽긴 합니다마는 중국 정부가 초기 확진자, 사망자 수를 축소해서 계속 발표를 했다. 보시기에는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습니까?

[최재욱]
사실 지금 말씀드리기 참 어려운 부분들도 있습니다마는 의료계에 의료전문자가, 특히 중국 쪽 의료 전문가를 통해서 지금 말씀하신 그런 상황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저희도 정보를 알고 있었고 또 관련 자료도 나왔습니다마는 이번에 만일에 CNN이 확보한 문건이 진위가 내부 문건이 확실하다면 그런 부분들을 확증할 수 있는 그런 자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일단 발표되는 상황을 축소했기 때문에 초기 대응도 자연이 부실한 거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요. 예년의 20배 규모에 이르는 독감이 발병했는데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든가 확진 판정을 하는데 평균 23일 넘게 걸렸다, 이런 얘기도 나옵니다. 어떤 문제가 있었다고 보십니까?

[최재욱]
맞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그대로 중국 측 의료계 언문가를 통해서 이미 알려져 있던 우리가 갖고 있던 정보는 11월 중순부터 환자들이 증가를 했고 12월 초에 대규모 유행이 있었는데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이게 독감이라고 생각을 했었고 또 추가적인, 별도의 코로나바이러스라고 생각을 하지는 않았던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12월 중순 이후로 중국, 특히 우한 지역의 의료계를 통해서 여러 가지, 이것은 기존의 독감과는 다른 것 같다, 새로운 감염병이 발생한 것 같다라는 얘기들이 1월 중순, 1월 말, 2월 초에 공식적으로 계속 알려졌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초기 단계에 이런 정보들을 명확하게 발표하지 않고 위험성을 국제사회와 공유하지 않았던, 그래서 국제사회가 이 부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증상 환자가 진단받기까지 3주 정도 걸려서 평균 23일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지금의 상황하고 비교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23일이라는 게 1월에 진단된 기준이라는 자료가 CNN의 보고 자료에 그렇게 나와 있습니다마는 1월에는 코로나 CPR 검사가 나오기 전이어서 그때는 다른 독감이나 사스나 관련된 검사들을 통해서 진단하다 보니까 한국도, 우리나라도 1월 말, 2월 초까지는 한 환자 진단하는 데 보통 5일에서 7일 걸렸습니다.

지금은 하루 만에 검사가 나오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것과 비교해보면 굉장히 그때 어려웠던 상황인데 그런 것과 비교해 보더라도 23일이 걸렸다, 그런 부분은 아마 우한의 의료체계가 붕계되는 상황에서 그런 부분들이 악화돼서 더 악화됐던. 23일이라는 지극히 심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코로나19의 발원지가 도대체 어디냐를 가지고 논쟁이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미국은 무조건 중국이라고 하는 거고요. 중국 정부는 여전히 중국에서 시작된 게 아닌 것 같다, 인도를 지칭하기도 했다가 어떨 때는 세계 각국에서 동시다발로 다 발생을 했다, 이런 입장도 보이는데 판단하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최재욱]
지금까지 이런 걸 판단하는 데 가장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증거는 WHO에 보고된 첫 번째 환자가 기록된 것이 어디서부터냐. 그리고 어디서 대규모 환자가 시작됐고 전파 양상이 어디로 가느냐는 명확합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돼서 중국 전역으로 퍼지고 그 부분이 주변국, 우리나라 포함해서 주변국으로 퍼지면서 전 세계로 확산됐다는 것은 객관적인 데이터와 자료와 또 공식적으로 입수된 모든 자료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고요.

다만 이런 부분들을 얘기를 하는 것이겠죠.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 전 세계적인 팬데믹도 결국은 첫 번째 환자가 있었을 겁니다. 첫 번째 환자에서 이 모든 일이 시작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첫 번째 환자는 결코 찾아내지 못할 겁니다. 과학적으로 찾아내는 것은 불가능의 영역에 속하고요.

이런 불확실성 영역을 기대어서 누구도 검증하지 못하는 이런 부분들을 갖고 각 나라들이, 각 기관들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서 주장하는 듯이 보이는 것 같아서 그 부분은 논쟁의 소지가 있고요. 과학적으로 이 부분을 입증하거나 이런 부분들은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그런 면에서 정치화로 가는 부분은 경계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내 상황을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부산에서는 수능일인 모레까지 72시간 동안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수준으로 방역을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전국적으로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데 수능일까지 어떻게 관리하는 게 좋겠습니까?

[최재욱]
여러분 다 아시다시피 환경 관리가 제일 중요하고요. 환경 관리는 수험장과 관련된 환경. 소독, 방역에 대한 관리가 되겠습니다. 두 번째로 수험생들을 보호해야 되겠죠. 수험생들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고 또 시험보는 과정에서 추가로 감염이 안 되도록 하는 부분이 필요할 것이고요.

또 수능 이후에 혹시 학생들이 여러 가지 사회적 모임을 통해서 또 다른 감염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겠고요. 우선 당장 제일 중요한 것은 수능생, 학부모들이 추가적인 접촉이나 감염의 위험이 있는 그런 곳을 피하고 최대한 학생들을 보호할 수 있는 그런 부분들로 가정에서부터 관리하는 것이 각 학부모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수학능력시험을 볼 때 까지야 긴장들 하고 있을 테니까 다들 별일이 없을 것 같기는 한데 끝나고 진짜 말씀하신 대로 해방감을 누르지 못하고 거리로 쏟아져나온다든가 그동안에 갇혀있던 마음들을 모여서 푼다든가 이러면 상당히 걱정되긴 합니다마는 그러면 진짜 잘못하다가는 일일 1000명도 갈 수 있는 겁니까?

[최재욱]
물론 지금 수능 이후에 그런 학생들의 사회적 모임 증가로 인해서 발생할 위험성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되겠습니다마는 지금 방역당국이 이야기한 발표 자료에 따르면 감염재생산지수가 1.43 정도 됩니다. 1.43 정도가 지금 계속 지속된다면, 그리고 이 부분이 확대된다면 1주에서 2주 후에 많게는 700명, 1000명까지 환자가 발생하는 수치라고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을 놓고 보시면 400명대 환자가 3일 정도 유지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1.5단계로 격상하고 난 다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효과가 얼마나 나타나는지가 앞으로 2~3일이 중요합니다. 확산세라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 또 확산세가 증가하느냐, 혹은 정체하느냐, 혹은 감소하느냐,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고요.

지금 현재는 정체하는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고 이 부분이 조금 더 지속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와 맞물린다면 감소세까지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것이 지금 방역당국의 입장입니다. 전체적으로는 저도 동의를 하고요.

다만 제가 의료계에서 이런 방역과 관련돼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정체 수준까지 도달하는 것은 아마 가능할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고요. 다만 이것을 확연하게 감소세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화와 같은 부분도 중요하고 이 부분의 실천도 중요하겠습니다마는 근본적으로 지역사회에 잠재되어 있는 조용한 전파, 이 부분을 어떻게 줄일 것인지, 그리고 이 부분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좀 더 필요하다.

그런 부분들에 대한 대책을 좀 더 추가로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요. 그런 부분이 선행된다면 감소세까지 이끌어낼 수 있겠다라는 것으로 전망해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인 최재욱 고려대 교수였습니다. 최 교수님, 오늘 고맙습니다.

[최재욱]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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