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영웅 마라도나 심장마비로 별세

[앵커]
펠레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 중 한 명인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가 심장마비로 숨졌습니다.

축구팬들은 물론 전세계인들이 축구 전설 마라도나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디에고 마라도나!!!

그의 조국, 아르헨티나를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 가운데 한 명이었던 그가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지난달 말 60세 생일을 맞았던 마라도나는 지난 3일 경막하혈종으로 뇌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후 통원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이던 그가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의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진 것입니다.

현지 언론은 마라도나가 심장마비를 일으켰고 9대의 구급차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진 뒤였다고 보도했습니다.

같은 시기에 그라운드에서 마라도나와 함께 했던 많은 축구 스타들은 그의 별세 소식에 깊은 애도를 나타냈습니다.

[클라우스 아우겐탈러 / 전 독일축구대표팀 : 그를 처음 본 게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때였는데 그때 그는 전성기였고, 세계 최고의 선수였어요.]

[게오르게 하지 / 전 루마니아 축구대표팀 : 지금은 메시나 호날두 같은 선수가 있지만 우리 때도 좋은 선수가 많았는데 크루이프와 마라도나를 정말 좋아했습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차지할 당시 마라도나는 월드컵 MVP로 선정돼 일약 국민 영웅이 됐습니다.

16살 나이에 일찌감치 프로에 데뷔한 마라도나는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와 이탈리아 나폴리 등을 거치면서 A매치 91경기에 출전해 34골을 넣었습니다.

전 세계 축구팬들도 마음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비에르 무뇨즈 / 바르셀로나 축구 팬 : 세번째 "나는 그가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것을 보았고 여기 있는 동안 좋은 축구를 보여줬어요. 그의 좋은 것만을 기억할 것입니다.]

선수 시절부터 각종 기행으로 '악동'으로 불렸고 사생활 논란도 많았으나 축구 실력만큼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전설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YTN 박철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