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완화하는 스페인·영국...중국, 산발적 감염 지속

봉쇄 완화하는 스페인·영국...중국, 산발적 감염 지속

2020.11.24. 오전 08:5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정지웅 앵커
■ 출연 : 조수현 국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유럽지역에서 확산을 막기 위한 각종 규제가 강화되고 있지만, 일부 나라에서는 오히려 봉쇄가 완화되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발병국인 중국은 비록 소규모지만 곳곳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재확산세가 이렇게 심해지고 있는데 고강도 봉쇄 조치를 오히려 완화하고 있다! 네, 무슨 얘기인지 궁금한데요.

스페인과 영국이죠?

[기자]
네,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죠,

바르셀로나가 속해 있는 스페인 카탈루냐주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안정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현지 시간 월요일부터 식당과 술집의 영업 금지가 해제됐습니다.

지난 40일 동안은 포장만 가능했는데, 이제 오후 9시 반까지 문을 열 수 있게 됐습니다.

또, 극장과 야외스포츠 시설도 최대 수용 능력의 절반까지 입장이 허용됩니다.

제한 조치 완화에 따라 바르셀로나 도심 곳곳은 모처럼 활기를 띠었는데요, 현지 주민의 얘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세르지오 페르난데스 / 카페 고객, 24살 : 야외 테이블이나 테라스에 앉고 매장 안에서 커피나 아침 식사를 즐겼던 날들이 그동안 그리웠습니다.]

영국도 지난 5일부터 잉글랜드 전역에 적용하고 있는 봉쇄 조치를 다음 달 2일 끝내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다음 주 수요일부터는 술집과 식당, 미용실, 체육관 등 비필수 업종의 영업이 다시 허용됩니다.

공공장소에서 최대 6명까지 모일 수 있고, 집단 예배와 결혼식, 장례식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는 선에서 가능합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스포츠 관중 입장이 최대 4천 명까지 허용됩니다.

[앵커]
그런데 영국 정부가 기존의 '3단계 대응 시스템'은 내년 3월까지 적용할 방침이라고요?

[기자]
네, 지역별로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다 다르지 않습니까?

그래서 각 지역을 1단계, 2단계, 또는 3단계로 분류한 뒤, 그에 해당하는 수준의 제한 조치들을 더 세밀하게 적용하는 게 핵심 내용입니다.

14일마다 재검토를 거쳐 단계가 조정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1단계에서는 최대 6명까지 실내 또는 실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2단계일 경우, 실내에서는 다른 가족 구성원과 만날 수 없습니다.

3단계로 올라가면 대부분의 실외 장소에서도 이웃집 사람들과 어울릴 수 없습니다.

영국 정부는 확진자 규모와 감염 재생산지수 등에 따라 결정한 지역별 단계를 오는 26일 발표할 예정인데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크리스마스 시즌 가족 모임을 허용하는 방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스페인과 영국의 봉쇄 완화 시점을 보면 백신에 대한 잇따른 희소식과 맞물리기도 한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어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내년 1월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백신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만.

전국 만3천 곳의 백신 접종소에서 상당수 국민이 내년 1분기 안에 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국의 경우 이르면 이번 주, 정부가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백신 사용을 승인할 수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국민보건서비스 NHS에 12월 1일 접종 개시를 준비하라는 지침이 내려갔다고 보도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화이자 측과의 선 구매 계약을 체결해 2천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지난 20일 공식적인 승인 절차에 들어갔는데요.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의 얘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맷 핸콕 / 영국 보건장관 (지난 20일) : 만약 화이자 백신이 승인을 받으면 영국은 백신 접종을 다음 달에 시작하고 내년에 대규모로 진행할 것입니다.]

[앵커]
만약 이번 주 안에 승인이 이뤄지면 다음 달 초부터 당장 접종이 시작되는 건가요?

[기자]
네, 영국 정부는 백신 사용이 승인되면 다음 달 1일부터 접종을 개시할 예정인데요.

의료진과 고령자 등 고위험군을 시작으로, 내년 4월까지 모든 성인에게 접종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영국은 미국보다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하게 되는 겁니다.

미국에서는 식품의약국 FDA 산하 자문위원회가 다음 달 10일 승인 여부를 논의할 방침인데요.

영국이 임상시험을 완료한 코로나19 백신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접종하는 나라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중국으로 가보죠.

중국 정부가 사실상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지 두 달이 좀 넘었습니다만, 산발적인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최근 중국 상하이와 톈진, 그리고 네이멍구 자치구에서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요.

그제는 상하이에서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지난 20일에는 2명, 21일 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상하이 푸둥공항에서 22일에 또다시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건데요.

이들 5명이 모두 푸둥 공항의 화물 운반이나 환적 관련 노동자 또는 가족으로, 화물 구역 근무자 전원이 핵산 검사를 받았습니다.

최근 확진자가 발생한 톈진과 네이멍구 자치구에서도 대대적인 핵산 검사가 실시됐다고 합니다.

[앵커]
중국이 개발 중인 백신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실험 성과가 공개된 바 없는데, 곧 나온다고요?

[기자]
네, 중국 시노백이 개발 중인 백신, '코로나백'의 3상 임상시험이 현재 브라질에서 진행 중인데요.

효능 분석 결과가 다음 달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장은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진행된 코로나백 임상시험에서 만족할 성과를 거뒀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사실 그동안 미국의 화이자와 모더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른 유력 백신 후보들의 경우 단계별 임상시험 결과가 공개돼왔습니다.

몇 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예방 효과가 몇 퍼센트에 달했고, 부작용은 어느 정도였고, 이런 내용이 대내외에 공개됐는데요.

중국 시노백의 경우 3상 임상시험까지 신속하게 진행돼온 것은 알려졌지만 내용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때문에, 다음 달로 예고된 발표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주목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