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상발사 요격 미사일로 ICBM 격추시험 성공..."북한 대응용"

美, 해상발사 요격 미사일로 ICBM 격추시험 성공..."북한 대응용"

2020.11.18. 오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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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해상에서 발사한 요격미사일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격추하는 시험에 성공했습니다.

육지에서 요격미사일을 발사하는 것보다 이른 시점에 ICBM을 격추할 수 있게 된 것인데 북한을 염두에 둔 시험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남태평양 마셜군도에 있는 로널드 레이건 탄도미사일 방어시험장에서 하와이 북동쪽 해역을 향해 모의 ICBM이 발사됩니다.

이어 하와이 부근 해상에 떠 있던 미 구축함이 ICBM의 궤적을 탐지하고 요격미사일을 발사합니다.

요격 미사일은 대기권 밖에서 모의 ICBM 격추에 성공합니다.

해상에서 발사된 요격 미사일에 의한 ICBM 격추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금까지 ICBM 격추 시험은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 기지 등 육상에서 발사된 요격 미사일이 이용됐습니다.

이번 해상 발사 시험은 올해 말까지 SM-3 블록 2A라 불리는 요격 미사일의 대응 능력을 평가하라는 미 의회의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당초 지난 5월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탓에 연기됐습니다.

이로써 미국은 본토를 위협하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공격을 바다에서 더 일찍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습니다.

미국이 미사일 방어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는 주요한 이유는 북한의 ICBM과 핵무기 개발 때문이라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하지만 북한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의 우려도 불러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자신들의 핵 억지력 약화를 우려해 장거리 미사일을 더 확대할 필요성을 느낄 것이기 때문입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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