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신규 확진, 한 달 만에 최저...이탈리아 의료체계 과부하

프랑스 신규 확진, 한 달 만에 최저...이탈리아 의료체계 과부하

2020.11.18. 오전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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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조수현 국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해외 각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도 들여다보겠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 현황부터 짚어보죠.

[기자]
네, 월드오미터의 실시간 통계인데요.

이 시각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천591만여 명, 사망자는 134만2천여 명입니다.

인구 대국인 미국, 인도, 러시아, 그리고 유럽 주요 국가들의 확산세가 여전합니다.

그래픽으로 함께 보실까요?

16일 하루 동안 미국에서는 16만2천여 명, 인도 2만8천여 명, 러시아 2만2천여 명의 신규 확진자가 각각 발생했습니다.

유럽은 이탈리아 2만7천여 명, 폴란드 2만여 명, 영국 2만1천여 명 순입니다.

연일 2~3만 명 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던 프랑스에서는 16일 하루 동안 9천4백여 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습니다.

중동에서는 이란, 남미에서는 브라질의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각각 만3천 명을 넘겼습니다.

[앵커]
프랑스의 경우, 누적 확진자가 세계에서 4번째로 많고 최근까지도 확산세가 거셌는데요.

고강도 봉쇄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걸까요?

[기자]
프랑스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전국에 봉쇄령을 다시 내렸는데요.

3주 차에 접어든 시점에 신규 확진자 수가 한 달 만의 최저를 기록한 겁니다.

최근 추이보다 훨씬 더 낫게 집계된 것은 맞습니다만, 아직은 하루 성적표에 불과합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는지 며칠 더 지켜봐야 합니다.

만약 이 수준으로 유지만 되더라도 봉쇄 정책을 통해 상황이 어느 정도 통제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자국에서 바이러스가 여전히 확산하고 있다면서도 감소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봉쇄령은 언제까지 적용됩니까?

[기자]
일단은 오는 27일까지입니다.

27일이 되면 봉쇄 정책이 시행된지 정확히 4주가 되는데요.

이때까지는 전국적인 이동 제한 조치와 비필수 사업장 폐쇄 등이 유지됩니다.

그 이후에 대해서는 프랑스 정부가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아직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개선된 수치만 보고 규제를 완화하는 순간, 다시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에서입니다.

정부가 올해 안에는 술집과 식당, 카페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 없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코로나19 입원 환자와 하루 사망자 규모는 여전히 위험한 수준이어서, 경계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게 보건당국의 판단입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하루 사망자가 세자릿수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그래픽을 보니까 유럽에서 신규 확진자 규모가 가장 큰 국가는 이탈리아였는데, 사망자 현황도 좋지 않다고요?

[기자]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현지 시간 17일 기준, 일일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73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는데요.

하루 사망자가 7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입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들어온 소식인데요.

북부 밀라노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아온 80대 노부부가 지난 15일, 나란히 숨을 거둔 사연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1차 확산 때처럼 이탈리아의 의료 시스템은 과부하에 도달했습니다.

북부 지역의 경우 코로나 환자의 병상 점유율이 75%에서 90%가 넘는 곳도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덜 시급한 다른 병동을 코로나 병동으로 전환하는 등의 대책이 마련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그런데 북부보다 의료 체계가 훨씬 허약한 남부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남부 나폴리의 최대 병원에서는 치료 순번을 기다리던 80대 남성이 화장실에서 심장마비로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이처럼 환자들이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해 사망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답니다.

1차 확산 때는 코로나19 피해가 북부에 집중됐다면, 이번에는 바이러스가 남부 전역까지 휩쓸면서 의료 체계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는 모습입니다.

[앵커]
끝으로 미국으로 가보죠.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데, 현재 상황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미국에서는 지난 14일째 하루 신규 환자가 10만 명이 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6만7천여 명 수준이었습니다.

미국 역시, 지역별로 의료 체계의 격차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현재 유타와 몬태나, 사우스·노스 다코다, 미주리 등의 상황이 열악하다고 합니다.

뉴욕 등 동부와 캘리포니아 등 서부 해안가 주들의 주요 도시들보다 중환자실 병상과 의료진이 훨씬 적기 때문인데요.

미주리주 보건당국은 현재의 추세가 계속되면 12월 첫째 주쯤 중환자실 수용 능력이 바닥날 수 있다는 예측 모델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식당 영업 제한과 모임 금지를 비롯해 주 정부들의 제한 조치도 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워싱턴, 뉴욕, 미시간, 아이오와, 오리건 등 13개 주가 최근 새로운 방역 규제를 발표했거나 시행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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