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여성, 취업했다는 이유로 두 눈 흉기 피습

아프간 여성, 취업했다는 이유로 두 눈 흉기 피습

2020.11.11. 오후 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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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한 여성이 아버지의 뜻과 달리 취업을 했다는 이유로 퇴근길에 괴한들의 습격을 받아 실명했습니다.

피해자는 3개월 전 경찰이 된 33살 여성으로, 아프가니스탄 가즈니 주에 있는 경찰서에서 나와 퇴근하다 오토바이에 탄 남성들로부터 흉기 피습을 받아 두 눈을 실명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아버지가 자신이 직업을 갖는 것을 극도로 반대했는데도 취업을 하자, 아버지가 탈레반에게 자신에 대한 공격을 요청했으며 사건 당일에도 계속 위치를 물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괴한들은 범행 후 달아났는데 가즈니 주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피해 여성의 아버지를 체포했습니다.

이어 사건 배후로 무장반군 조직 탈레반을 지목했는데 일단 탈레반 측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프간의 여성 인권은 이슬람 종교법에 따른 국가 건설을 주장하는 탈레반이 집권할 당시 크게 훼손됐습니다.

아프간 여성들은 지금도 남성 중심 가족관계 호칭으로 불리고 묘비에도 이름이 없는 경우가 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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