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 한국전 '남침' 여부에 "남북 간 내전이다" 주장

中 외교부, 한국전 '남침' 여부에 "남북 간 내전이다" 주장

2020.10.27. 오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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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한국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가운데, 중국 정부는 '한국 전쟁은 남북 간의 내전'이라면서 다른 입장을 내놨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최근 중국 공산당의 청년조직인 공청단이 한국 전쟁은 북한이 한국을 침략한 전쟁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의 남침 여부에 대해서는 분명한 답을 하지 않은 채, "한국전쟁은 본래 한반도에서 남북 쌍방 간에 발생한 것으로 내전에 속한다"고 말했습니다.

왕 대변인은 또 한국 전쟁은 내전으로 시작했지만 미국의 개입으로 전쟁의 성질이 변했다면서 중국이 기념하는 이른바 '항미원조 출국 작전 70주년'은 한국 전쟁과 관련이 있지만 같은 개념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중 양국 관계가 수교 이후 전면적으로 발전했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면서 중국은 한국과 함께 노력해 양국 관계를 더 시키기를 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중국 공청단은 지난 25일 SNS인 '웨이보' 공식 계정에서 한국 전쟁은 북한이 한국을 침략한 전쟁이 아니라 한 국가의 내전이며, 쌍방 간에 군사적 마찰이 빈번하게 발생한 이후 발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26일 국정감사에서 한국전쟁은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고 과거 유엔 안보리 결의에도 명시돼 있으며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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