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급증 이탈리아 준봉쇄...스페인 야간 통행금지

코로나 급증 이탈리아 준봉쇄...스페인 야간 통행금지

2020.10.26. 오전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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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25일 신규 확진 2만천여 명…역대 최대치
이탈리아 확진율 13.1%…100명 검사하면 13명 확진 판정
이탈리아 정부, 음식점·주점 영업시간 제한 등 준봉쇄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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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이탈리아가 야간 식당 운영 금지와 체육관, 영화관 폐쇄 등 봉쇄에 준하는 고강도 규제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스페인 역시 야간 통행금지 등 국가경계령을 다시 발동했습니다.

이탈리아 등에서는 통행금지에 반발하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2만 명을 넘기며 연일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수 비율을 나타내는 확진율은 13.1%로 100명을 대상으로 검사하면 13명이나 확진자가 나오는 셈입니다.

다급해진 이탈리아 정부는 음식점과 주점의 야간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등 봉쇄 수준에 가까운 강도높은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쥐세페 콘테 / 이탈리아 총리 : 술집과 아이스크림 가게, 식당은 매일 오후 6시에 문을 닫아야 하며 휴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영화관과 헬스클럽, 수영장 등은 전부 폐쇄됩니다.

[쥐세페 콘테 / 이탈리아 총리 : 올 봄에 취했던 완전한 전국봉쇄를 다시 하지 않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입니다. 이탈리아는 완전봉쇄를 이제 감당할 수 없습니다.]


스페인도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확산하자 야간 통행금지를 골자로 한 국가경계령을 다시 발동했습니다.

[페드로 산체스 / 스페인 총리 : 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의 왕래의 자유는 밤 11시부터 새벽 6시까지 전국에서 제한됩니다.]

스페인 정부는 내년 봄까지 6개월 동안 국가경계령을 발동하면서 최악의 보건위기라고 실토했습니다.

유럽 각국이 통행금지와 영업제한 등 각종 규제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프랑스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고삐 풀린 코로나19 확산세를 잡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로마와 나폴리 등에서는 야간 통행금지에 항의하는 과격시위가 잇따르는 등 시민들의 반발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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