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견제 '쿼드' 4개국, 내달 인도양서 첫 합동 해상 훈련

中 견제 '쿼드' 4개국, 내달 인도양서 첫 합동 해상 훈련

2020.10.20. 오후 1:3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중국의 팽창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 주도의 이른바 '쿼드' 4개국이 다음 달 인도양에서 사실상 첫 합동 해상 훈련에 나설 예정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인도 국방부의 성명을 인용해 미국, 일본과 함께 인도양의 벵골만에서 실시하는 연례 해상 훈련 '말라바르'에 올해는 '쿼드' 국가 간 협력의 표시로 호주를 초청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린다 레이놀즈 호주 국방 장관도 이와 관련해 이번 훈련이 호주 방위군에 중요한 기회이며, 인도-태평양 주요 4개 민주주의 국가간 깊은 신뢰와 공동의 안보 이익을 위한 협력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해상 훈련이 인도-태평양 지역 4개 민주주의 국가 간 느슨한 전략적 연합체인 '쿼드'의 첫 번째 구체적 행동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말라바르' 훈련에 호주가 참가하기로 한 결정은 인도와 국경 분쟁을 빚으면서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중국의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인도는 지난 92년부터 인도양의 벵골만이나 아라비아해 등에서 미 해군과 '말라바르' 합동 훈련을 해왔으며,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 2015년부터 참가하고 있습니다.

호주의 경우 지난 2007년에 '말라바르' 훈련에 참가했다가 중국의 반발 등으로 중단했다가 이번에 13년 만에 다시 합류하게 됐습니다.

올해 '말라바르' 훈련은 인도 동쪽의 벵골만과 서쪽 아라비아해에서 다음 달 초와 중순에 2단계로 나눠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