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역서 테러규탄 집회..."테러 위험 인물 231명 추방"

프랑스 전역서 테러규탄 집회..."테러 위험 인물 231명 추방"

2020.10.19. 오후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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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화를 주제로 토론 수업을 했다가 희생된 교사를 추모하기 위한 집회가 프랑스 전역에서 수만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프랑스는 학교 주변의 치안과 테러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테러 위험이 있는 2백여 명을 추방하기로 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인파가 프랑스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에 모였습니다.

지난 16일 참수돼 살해된 교사 사뮈엘 파티를 추모하고 테러에 맞서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섭니다.

파리 외곽의 한 중학교에서 역사와 지리를 가르치던 파티는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화를 주재로 토론을 진행했다가 이슬람 극단주의자 손에 무참히 살해됐습니다.

시민들은 "내가 사뮈엘이다" "나는 선생이다" '표현의 자유'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고인과 연대의 뜻을 표했습니다.

[일헤임 차반 / 고등학교 경제 교사 : 이런 일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리고 시민 권리를 일깨우기 위해 학생들과 함께 왔습니다.]

[피에르 포르누아 / 파리 시민 : 프랑스가 위협받고 그 가치가 위태롭다는 것을 느낍니다. 정부가 너무 소극적입니다. 무언가를 해야만 합니다.]

파리 외에도 마르세유와 리옹 등 프랑스 전역에서 수만 명의 시민이 집회를 열었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범행 현장 부근에서 경찰 총에 맞아 숨진 용의자의 가족과 친구 등 11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종교적 극단주의에 심취해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위험 인물 231명을 추방하는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방대상자 가운데 180명은 현재 구속돼 있고, 51명은 조만간 구금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난민 신청자에 대한 자격 심사 또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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