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 재확산...한 달 전보다 60% 급증

美 코로나 재확산...한 달 전보다 60% 급증

2020.10.19. 오후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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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6일 코로나19 신규환자 6만9천 명…7월 말 이후 최대
美 중부 10개 주, 코로나 대유행 이후 최다환자 발생
CNN "지난 1주일 환자 발생 급증…환자 감소는 2개 주뿐"
입원환자 늘어 의료진 응급시설 부족…공원 활용 병원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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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최근 1주일 사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50개 주의 절반이 넘는 29개 주에서 환자가 전주보다 10% 이상 늘었고, 한 달 전에 비해서는 6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6일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6만9천 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7월 29일 7만1천 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콜로라도와 인디애나, 일리노이, 위스콘신 등 중부지역 10개 주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 가장 많은 하루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토니 에버스 / 위스콘신 주지사: 비상사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전투에서 중요한 지점에 있습니다.]

CNN이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최근 1주일간 환자 발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주와 비교해 하루 평균 신규 환자가 감소한 곳은 미주리와 버몬트 주 2곳에 그쳤고 나머지 48개 주는 환자가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29개 주는 10% 이상 증가했고, 플로리다와 코네티컷 주는 50% 이상 폭증했습니다.

또 1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환자가 5만5천여 명으로 집계돼 3만 명대로 감소했던 9월 중순과 비교해 60% 이상 증가했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입원환자의 급증은 의료진과 시설 부족으로 이어졌습니다.

일부 주는 공원을 활용해 응급 야전병원을 개설하고 전직 간호사 등 의료기관 종사 경험자들을 긴급 수혈했습니다.

[줄리 윌름스 반 다이크 / 미 위스콘신주 보건부 차관보 : 주 대부분 지역에서 많은 중환자실이 한계에 달했습니다. 또 병원 여러 곳이 곧 인력부족에 처할 것이란 보고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은 개인 책임을 강조하며 확산 억제조치를 거부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노스다코타 더그 버검 주지사는 마스크를 쓸 필요가 있지만 쓰지 않는다고 해서 규제에 나서는 것은 정부가 할 일이 아니라며 새로운 의무조치는 불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개인 책임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미국에 8백만 명의 감염자와 20만 명이 넘는 사망자를 불러온 이유라고 지적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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