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던 뉴질랜드 총리 재집권 성공...코로나19 선방에 총선 압승

아던 뉴질랜드 총리 재집권 성공...코로나19 선방에 총선 압승

2020.10.17. 오후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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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다 아던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이 코로나19 방역 성과 등에 힘입어 뉴질랜드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고 재집권에 성공했습니다.

임기 3년의 국회의원 120명을 뽑는 총선 개표가 90% 이상 진행된 상황에서 노동당은 2017년 총선 때보다 18석 늘어난 64석을 얻어 단독정부 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비해 국민당은 35석을 얻어 지난 총선 때보다 21석이나 줄어들었습니다.

지난 1996년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배분하는 혼합비례대표제가 도입된 이후 뉴질랜드 총선에서 한 정당이 과반의석을 얻어 단독정부를 구성할 수 있게 된 것은 처음입니다.

아던 총리는 노동당의 압승이 확실시되자 연설을 통해 국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에 뉴질랜드를 더 강하게 재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던 총리는 국제사회가 모범 사례로 주목할 만큼 코로나19 대응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높은 지지율을 유지해왔습니다.

뉴질랜드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확진자가 102명밖에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국경을 봉쇄하고 전국적 이동제한령을 내리는 등 강도 높은 선제 조치를 취했습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자료를 보면 뉴질랜드의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천883명, 누적 사망자는 25명에 불과합니다.

이번 뉴질랜드 총선에서는 불치의 말기질환 환자들에게 안락사를 허용하는 '생명 종식 선택 법안'과 여가용 대마초 사용을 합법화하는 '대마초 합법화 통제 법안'에 대한 국민투표도 실시했는데 이 투표 결과는 오는 30일 발표됩니다.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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