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현장투표 열기..."유권자 절반 넘게 사전투표할 듯"

미 대선 현장투표 열기..."유권자 절반 넘게 사전투표할 듯"

2020.10.16. 오후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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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20여 개 주에서 ’사전 현장투표’ 시작
천8백만 명 이상 투표…2016년보다 최대 8배 많아
’우표투표 사기’ 주장에 ’사전 현장투표’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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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대통령 선거일까지 20일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사전 투표 열기가 뜨겁습니다.

우편 투표와 함께 선거일 전 직접 투표하는 사전 현장 투표 참여자가 예상 밖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다음 달 3일 선거일 전에 미국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투표를 끝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거리를 두고 긴 줄을 섰습니다.

대통령 선거일을 20일 앞둔 현지시간 목요일 사전 투표소가 문을 열자 아침 일찍부터 투표를 하러 나온 노스캐롤라이나주 유권자들입니다.

사람이 많이 몰려 투표를 하기까지 2~3시간은 기다려야 합니다.

[루이스 카메론 / 노스캐롤라이나 주민 : 아마도 내 생애 가장 의미 있는 선거 중 하나일 것입니다. 가능한 빨리 이 과정에 참여하기를 원할 뿐입니다.]

[패티 브래쉘 아이슬러 / 노스캐롤라이나 주민 : 이 모든 분열과 불안정성이 너무 심합니다.]

지난달부터 미국 내 20여 개 주가 사전 투표소 문을 열었고 다른 주들도 이어서 사전 현장 투표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천800만 명 이상이 사전투표를 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주별로 지난 선거의 2배에서 8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코로나19로 우편 투표가 많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사전 현장투표 열기가 더 뜨겁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 신뢰성' 문제를 제기하며 대선 불복 가능성을 내비치자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우편 투표 대신 사전 현장 투표로 발길을 돌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전문가들은 우편 투표와 사전 현장 투표를 포함해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선거일 이전에 투표를 끝낼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의 64%가 사전 투표를, 공화당 지지자의 61%가 선거 당일 투표를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공화당 측은 선거 당일 역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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