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증시 하루 종일 거래정지..."사상 초유의 일"

도쿄 증시 하루 종일 거래정지..."사상 초유의 일"

2020.10.01. 오후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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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증시, 3,700개 종목 하루 종일 거래 중단
日 증권거래소 "오전 7시쯤 시스템 장애 발생"
日 관방장관 "주식거래 중단은 유감스러운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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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가 총액 기준으로 세계 3위에 해당하는 일본 도쿄 증시가 하루 종일 주식 거래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시스템 장애 때문에 생긴 일인데, 거래소 측은 기기를 교체해 내일(10/2)은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도쿄증시가 하루 종일 멈춰 섰습니다.

상장된 3천7백 개, 모든 종목의 주식거래가 중단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전광판에는 실시간 주가와 거래량이 표시되지 않았고, 거래소 내부는 인적마저 끊긴 모습입니다.

도쿄증시의 주식 거래가 하루 내내 정지된 것은 지난 1999년 거래 시스템이 전산화된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거래소 측은 개장을 2시간 정도 앞둔 오전 7시 4분에 시스템 장애가 발생해 시세정보 전달과 매매감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었다며 시스템을 재가동할 경우 혼란이 발생할 우려가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거래소 측은 관련 기기를 교체해 시장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장 참여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주식거래 중단은 "유감스러운 사태"라며 조속한 복구와 함께 재발 방지를 강조했습니다.

[가토 가쓰노부 / 일본 관방장관 : 증권거래소는 시장의 중요한 기반시설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거래 기회가 제한된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도쿄 증시가 마비되면서 같은 시스템을 사용하는 나고야와 후쿠오카, 삿포로의 거래소도 하루 종일 거래가 중단됐습니다.

닛케이 평균주가와 도쿄증권주가지수, 토픽스 등 일본의 대표적 주가지수도 산출되지 못했습니다.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6조 달러로 미국의 다우와 나스닥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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