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증시 하루종일 거래중단..."사상 초유의 사태"

일본 도쿄증시 하루종일 거래중단..."사상 초유의 사태"

2020.10.01. 오후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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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도쿄 증시가 시스템 장애로 오늘 하루 종일, 모든 주식 종목의 거래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일본 증시는 미국 다우존스와 나스닥에 이어 세계 3위의 거래 규모인데, 거래 중단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홍구 기자!

일본 증시가 오늘 하루 종일 거래가 안됐다고요?

[기자]
네, 일본 도쿄증시에서 오늘 하루 주식 거래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도쿄증시에서 모든 종목의 거래가 하루 종일 정지된 것은 주식 매매가 전면적으로 시스템화된 1999년 5월 이후 처음입니다.

2005년과 2006년에 각각 한 차례씩 시스템 문제로 3시간 정도 거래가 중단된 적은 있지만, 약 3천700개 종목이 상장된 도쿄증권거래소가 종일 거래가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아침 9시부터 증시가 문을 여는데, 오늘은 개장 전부터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시세 정보가 원활하게 배포되지 않았는데, 9시를 넘어서도 시스템이 복구되지 않아 거래가 개시되지 못했습니다.

도쿄 증권거래소는 주가 정보를 전송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해 오늘 모든 종목의 거래를 정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도쿄증권거래소와 같은 시스템을 사용하는 나고야와 후쿠오카, 삿포로의 거래소도 하루 종일 거래가 중단됐습니다.

이 때문에, 닛케이 평균주가 외에 도쿄증권 주가지수, 토픽스 등, 대표적인 주가의 지수도 산출되지 못했습니다.

오후 3시 증시 폐장 시간이 지나고, 거래소 측도 복구를 서두르고 있지만, 현재로선 언제 거래가 재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한편, 선물거래가 중심인 오사카거래소는 도쿄증권과는 다른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매매가 이뤄졌습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주식거래 중단과 관련해 "유감스러운 사태"라며 조속한 복구와 함께 재발 방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미국의 다우와 나스닥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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