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아제르바이잔 요청하면 필요한 지원할 것"...군사적 지원 시사

터키 "아제르바이잔 요청하면 필요한 지원할 것"...군사적 지원 시사

2020.09.30. 오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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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캅카스의 분쟁지역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옛 소련 국가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나흘째 교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터키가 아제르바이잔을 군사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현지 시각 30일 관영 아나돌루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제르바이잔의 요청이 있으면 터키가 군사지원을 제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요청하면 필요한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차우쇼을루 장관의 발언은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간 전투가 격화할 경우 터키가 아제르바이잔에 본격적인 군사지원을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터키는 그동안 아제르바이잔을 형제국가로 여기며 군사적·경제적으로 지원해왔습니다.

아르메니아는 지난 27일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의 개전 이후 터키가 시리아 용병을 아제르바이잔으로 보내는 등 전투에 개입해왔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 가운데 니콜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러시아가 중재에 나선 아제르바이잔과의 평화협상은 시기상조라고 일축했습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국제사회의 잇단 호소를 무시하고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 지역에서 1994년 이후 최대 규모의 교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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