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 4개국 다음주에 만난다...中 "배타적 편만들기 안 돼"

'쿼드' 4개국 다음주에 만난다...中 "배타적 편만들기 안 돼"

2020.09.30. 오후 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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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주에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 외교 장관회의가 도쿄에서 열리게 됩니다.

아무래도 반중 연대 성격의 회의여서 중국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 주 한국 방문에 앞서 일본을 먼저 방문합니다.

미국, 일본, 호주, 인도로 구성된 이른바 '쿼드' 4개국,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섭니다.

회의에서는 주로 인도 태평양에서 중국의 세력 확장을 막기 위한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美 국무장관 (지난 7월 16일) : 미국은 사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쓸 것이고, 중국의 남중국해 주장이 잘못됐다고 인식하는 세계 모든 나라들을 지원할 것입니다.]

미국은 아시아에도 유럽의 나토, 즉 북대서양조약기구 같은 안보기구를 창설해 중국에 대응하려는 입장입니다.

한국과 베트남 등의 참여도 거론하고 있지만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부정적 의사를 밝혔습니다.

앞서 스가 일본 총리도 미국의 이른바 '아시아판 나토'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자칫 '중국 포위망'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입니다.

때문에 이번 4개국 장관회의에서 입장이 어떻게 정리될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중국은 사실상의 반중 연대 회의체인 '쿼드'에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어떤 다자간 협력도 개방과 포용 투명한 정신에 따라야 하며 폐쇄적, 배타적인 소집단을 만들면 안 됩니다.]

왕이 외교부장이 일본과 한국을 잇따라 방문하는 것도 조율 중입니다.

중국 압박용 '새 판짜기'에 나선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시도를 저지하려는 행보로 보입니다,

미중 갈등이 동북아에서의 긴박한 외교전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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