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변신을 바라며 목숨처럼 지켜온 존엄 팔 수 없다"

"화려한 변신을 바라며 목숨처럼 지켜온 존엄 팔 수 없다"

2020.09.30. 오전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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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유엔 총회에서 "화려한 변신을 바라며 목숨처럼 지켜온 존엄을 팔 수는 없다는 것이 북한의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제적 보상을 대가로 자체 개발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보도에 김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이 내린 결론은 "평화는 결코 저절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쟁을 억지할 수 있는 절대적인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성 / 유엔 주재 북한대사 : 힘에 의한 강권이 판을 치는 세계에서 오직 전쟁 그 자체를 억제할 수 있는 절대적인 힘을 가질 때만 진정한 평화가 수호될 수 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가 확고하게 지켜지고 있는 것도 북한이 효과적인 전쟁 억지력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목숨처럼 지켜온 존엄'을 어떤 이유로도 팔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성 / 유엔 주재 북한대사 : 오늘 우리에게 있어서 경제건설에 유리한 대외환경이 절실히 필요한 것도 사실이지만 결코 화려한 변신을 바라며 목숨처럼 지켜온 존엄을 팔 수는 없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입니다.]

경제적 보상을 위해 '핵무기'를 포기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김 대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미국 정부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습니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적대정책 등을 거론하면서 싱가포르 공동성명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김 대사는 또 첨단 무기가 한반도에 투입되고 있다면서 남측을 향한 불편한 심경도 드러냈지만, 직접 대한민국이란 단어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김 대사는 자력갱생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김 대사는 또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선제적인 방역대책으로 북한 내 감염 상황이 완전히 통제되고 있고 북한은 안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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