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집단면역' 비난받던 스웨덴의 반전...어떻게 가능했나?

[뉴스큐] '집단면역' 비난받던 스웨덴의 반전...어떻게 가능했나?

2020.09.23. 오후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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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봉쇄·격리 없이…스웨덴, 재확산 피한 비법은?
스웨덴,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전면 봉쇄조치 지양
스웨덴, 이동제한 수준 약해 집단면역 연구 사례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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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정아라 / 스웨덴 교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세계 각국이 코로나 재확산으로 고통받으면서 새삼 주목받는 나라가 있는데요.

코로나 확산 초기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국가적 봉쇄조치를 하지 않은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스웨덴인데요.

[앵커]
이른바 집단면역 실험 대상으로도 주목을 받았었는데 초기에는 사망자가 많아서 비난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유럽의 다른 국가에 비해서 신규 확진자 수가 크게 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현지에 살고 있는 교민, 정아라 씨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정아라]
안녕하세요.

[앵커]
스웨덴이 지금 아침 10시쯤 됐나요?

[정아라]
네.

[앵커]
직장에 다니신다고 들었는데요. 회사에서는 마스크 착용하지 않아도 됩니까?

[정아라]
네, 처음부터 마스크 쓰는 것은 없었고요. 보통 아픈 사람만 하는 거라는 생각이 많아서 직장에서 따로 쓰고 있지는 않습니다.

[앵커]
혹시 정아라 씨는 동료들이 마스크를 안 쓰거나 하면 불안하다거나 그렇지는 않으세요?

[정아라]
딱히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모두 다 안 쓰니까.

[앵커]
그래도 다른 나라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많이 하잖아요. 특히 유럽의 다른 국가들도 보니까 마스크 착용하기 시작했던데요.

[정아라]
네.

[앵커]
스웨덴은 안 그런 거죠?

[정아라]
네, 스웨덴은 마스크를 따로 쓰라는 이야기는 없었고 가까운 옆 나라, 덴마크만 해도 마스크 쓰는 걸 의무화 해서 그렇게 하고 있는데 아직 스웨덴에서는 마스크를 권고하지는 않았어요.

[앵커]
지금 스웨덴은 인구가 1000만 정도 되는 나라이지 않습니까? 오늘 찾아보니까 지금까지 확진자 수가 8만 9000명 정도 되고 치사율은 6.5% 정도더라고요.

한국은 매일매일 신규 확진자 수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스웨덴은 어떻게 발표하고 있나요?

[정아라]
스웨덴도 통계는 계속 매일매일 업데이트를 하고 있는데 보통 보면 사람이 많이 사는 도시의 확진자 수가 많고 그런데 저희 나라처럼 그렇게 뉴스에 매일 확진자 수를 발표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앵커]
그렇습니까? 그런데 지금 다른 유럽 국가들은 최근에 프랑스 같은 경우에는 1만 명 이상씩 나온다고 해서 걱정들 많이 하고 있는데 스웨덴은 전혀 그런 상황이 아닌가 봐요?

[정아라]
스톡홀름하고 예테보리에는 감염자 수가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쪽 가면 아무래도 마스크 쓴 사람들을 더 많이 보는 것 같기는 해요, 서로 조심하고.

[앵커]
지금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 강제휴업 같은 강력한 봉쇄정책이라고 하는 걸 쓰고 있습니다. 스웨덴은 지금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정아라]
처음 4월부터 6월까지 처음 코로나 유행이 확 됐을 때 그때는 학교도 쉬고 고위험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그런 시설들은 사람 수도 많이 제한을 하고 했었는데 지금은 아프면 집 밖으로 나가지 말고, 레스토랑 같은 데 가면 줄 서기 할 때 사람들 간의 간격을 넓게 서라. 그렇게 권고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지금 유치원이나 학교 다 등교수업을 받고 있는 건가요?

[정아라]
네, 지금 가을학기부터는 유치원은 원래부터 보통 때처럼 아이들이 갔었고 초등학교부터는 수업을 안 했었는데, 온라인 수업을 했었는데 가을 학기부터는 계속 예전처럼 모두 등교를 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앵커]
지금 학교도 등교를 하고 있고 유치원도 아이들이 가고 있고 그런 정책을 스웨덴이 하면서 집단 면역을 갖도록 하게 됐다, 이런 연구도 진행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실패다, 성공이다. 많은 언론들이 이렇게 분석을 하고 있는데 현지에서 반응은 어떤가요?

[정아라]
현지에서 방역 전문가가 나와서 인터뷰 하는 걸 보면 보통은 성공이다, 실패다. 지금 이렇게 말하기는 어렵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고 일반 제 주변 사람들은 크게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이야기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많이 어렵잖아요. 그리고 사망자도 많이 나오고 있고 그런데 스웨덴에서는 그렇게 크게 걱정을 하는 분위기는 아닌가 봐요?

[정아라]
보통 보면 정부 공고안 따라서 사람들이 많은 50명 이상 제한되고 큰 이벤트들은 다 취소가 됐고 그리고 보통 생활할 때는 레스토랑도, 아니면 쇼핑센터 이런 데도 일반 코로나 아닌 때처럼 다 이용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아까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고 했는데 마스크는 쓰지 않고 있지만 개인위생은 철저하게 지키는 편인가요? 어떻습니까?

[정아라]
개인적으로는 사람 많은 데는 잘 안 가려고 하고 갈 때마다 손세정제 가지고 다니면서 손씻기 하고 있어요.

[앵커]
그러면 일단 증상이 의심되면 재택근무를 한다고 얘기하셨고 진단검사는 어떻게 주로 받게 됩니까?

[정아라]
진단검사는 병원에 갈 수도 있는데 보통 유증상자일 경우에 보건소에 전화를 해서 검사키트를 우편으로 받아서 그 우편으로 받은 걸로 자가검진을 해서 검사 결과를 다시 우편으로 보내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이 기간이 한 일주일 정도?

[앵커]
그 기간 동안에는 자가격리 조치라든가 이런 게 되는 겁니까?

[정아라]
네, 그 기간 동안에는 자가격리를 해야 돼요.

[앵커]
보통 병원 가서 검사를 받는데 스웨덴 같은 경우에는 우편 테스트도 자주 받나 보죠?

[정아라]
네. 그런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다른 유럽도 그랬습니다마는 스웨덴도 감염자에 대한 이동경로 이런 것들은 공개하지 않죠?

[정아라]
네, 감염자 이동 경로를 공개를 하지는 않고 그냥 지역별로 어느 병원에 환자가 몇 명 있다, 이렇게까지는 추적이 되는 것 같아요.

[앵커]
그러면 감염자가 만약에 나오게 되면 한국 같은 경우는 가족, 직장 전부 밀접접촉자로 다 격리가 되고요. 사업장도 잠시 하루이틀 정도 폐쇄되기도 하거든요. 그러면 스웨덴은 감염자만 격리가 되는 건가요?

[정아라]
지금까지는 유증상자만 집에 격리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최근에 보니까 스톡홀름 같은 경우에는 가족들까지 유증상자가 있는 가족들까지 격리를 해야 된다, 이렇게 논의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앵커]
그렇군요. 혹시 주변에 교민분들도 있고요. 또 직장동료들도 있고 혹시 코로나19 걸린 분들이 있습니까? 아는 분들 중에.

[정아라]
주변에는 없었는데. 그런데 사람들이 코로나 초기에는 검사를 하기가 되게 어려웠었거든요. 그래서 다들 아픈 경험이 있는데 이제 그 아픈 경험으로 내가 코로나에 걸렸던 것 같다, 이렇게 많이 이야기는 하는데 실제로 양성이 나온 사람은 없었어요.

[앵커]
그렇군요.

[앵커]
검사를 받지 않고 그냥 아팠던 경험으로 내가 코로나19가 걸렸었던 것 같다, 아니다를 그냥 예측할 뿐인 거군요?

[정아라]
그렇게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앵커]
그런데 부모님께서 혹시 걱정하지 않으시나요? 어머니, 아버지께서.

[정아라]
부모님이 걱정 많으셔서 마스크를 꼭 하고 다녀라, 이렇게 매번 이야기하시죠.

[앵커]
그리고 코로나로 지금 사실 전 세계가 많이 어렵잖아요, 경제적으로요. 스웨덴은 경제적 상황이 어떻습니까?

[정아라]
스웨덴도 다른 나라처럼 타격을 받은 것 같아요. 그래서 뉴스 보도 보면 GDP도 많이 떨어지고 그런데 실제로 제가 일상생활 하면서 느끼는 건 다른 봉쇄한 나라들과 같지 않으니까 그냥 코로나가 있는 건가 싶을 때도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재난지원금처럼 혹시 스웨덴 정부에서 여러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 지원하는 제도가 있나요? 어떻게 지원하고 있나요?

[정아라]
그렇게 모든 국민에게 주는 건 없었고요. 그런데 큰 타격을 받은, 수입이 줄어든 기업들 같은 경우에는 지원금을 따로 주거나 아니면 세제혜택을 주거나.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을 완화한다거나 하는 조치들을 하고 있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스웨덴 국민들은 정부의 조치에 대해서 다 만족해하고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정아라]
보통 스웨덴 사람들은 정부에 대한 신뢰를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정부가 하는 일에 긍정적인 반응을 많이 봤던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아무쪼록 건강 조심하시고요.

오늘 현지 소식 자세히 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정아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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