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하원의원, 예산 논의 중 '성인물' 보는 모습 포착

태국 하원의원, 예산 논의 중 '성인물' 보는 모습 포착

2020.09.18. 오전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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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하원의원, 예산 논의 중 '성인물' 보는 모습 포착
Asia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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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연립여당 소속 의원이 의사당에서 휴대전화로 성인물을 보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돼 비난받고 있다.

18일 데일리메일 등 언론에 따르면 지난 16일, 연립여당 팔랑쁘라차랏당 론나텝 아누왓 하원의원은 의사당에서 예산을 논의하던 중 자신의 휴대전화로 성인물 영상을 시청했다. 아누왓 의원은 영상을 좀 더 잘 보기 위해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기까지 했다. 이 모습이 의사당 출입 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그의 행동은 기사화돼 태국 전역에 퍼졌다.

하지만 아누왓 의원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의원은 "그의 휴대전화로 누군가가 도움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내 클릭했더니 성인물이 가득한 사이트로 연결됐고, 언론이 그 순간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상 속 여성이 위험에 처해 있는지 확인해 보려고 했고, 돈을 요구하고 있음을 알고 메시지를 삭제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누왓 의원은 성인물을 10분 이상 시청했다고 알려졌다.

이와 관련, 추안 릭파이 하원의장은 론나텝 의원의 행동이 잘못됐음을 인정했으나 경고를 하는 선에서 넘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원의장은 "의사당 내에서 영상물을 보는 행위는 개인적인 문제일 뿐"이라고 선을 그으며 "만약 다른 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한다면 의회 윤리에 위배되는지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태국 정부 관리는 아누왓을 소환해 이번 사건을 소명하라고 요구했으나 징계 등 다른 조치는 없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국 의원이 근무 도중 성인물을 보다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년 6월 헌법 개정을 논의하던 중 낫 반탓단 국회의원이 성인물을 보다가 언론에 적발돼 망신을 당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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