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연구팀 "안경 쓰는 사람, 코로나 감염 위험 5배 낮다"

中 연구팀 "안경 쓰는 사람, 코로나 감염 위험 5배 낮다"

2020.09.17. 오후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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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연구팀 "안경 쓰는 사람, 코로나 감염 위험 5배 낮다"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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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중국 난창대학 제 2부속병원은 최근 이런 내용의 논문을 '미국 의사협회 안과학 저널'에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감염에 노출된 의료 종사자가 눈 보호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는 권고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전망이다.

연구팀은 1월 27일부터 3월 13일까지 코로나 19 진단을 받은 환자 276명의 안경 착용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10.9%에 해당되는 환자는 안경을 종종 쓴다고 답했으며, 특히 이 가운데 근시가 있는 16명의 환자(5.8%)는 매일, 하루 8시간 이상 안경을 쓰는 장기 착용자였다.

이는 중국 후베이성 전체 인구 중 31.5%가 근시로 매일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는 조사와 비교했을 때 매우 적은 수치이다. 통계상으로, 안경을 매일 쓰지 않는 사람이 안경을 쓰는 사람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5.4 배 더 높다고 해석할 수 있다.

연구팀은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은 눈을 자주 만지지 않아 바이러스가 눈으로 잘 침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종종 눈 표면뿐만 아니라 눈물에서도 발견된다. 논문에 따르면, 눈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증식을 위해 들어가는 통로인 'ACE-2'라는 수용체가 존재하는 데 안경을 착용하면 바이러스가 이 수용체와 결합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손을 씻고 눈과 얼굴을 만지지 않아야 한다는 보건 당국의 예방법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존스 홉킨스 의과 대학 의학 및 역학 부교수 리사 마라가키스 박사는 "그렇다고 눈이 좋은 사람이 안경을 억지로 쓸 필요는 없다"고 봤다. 리사 박사는 "연구 결과에 따라 코로나19를 예방하려면 안경이나 고글을 착용하라고 결론 내리면 좋겠지만, 우리는 인과 관계를 잘못 판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번 연구의 결론은 단일 관찰에서 얻은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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