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재로 이스라엘·UAE·바레인 관계정상화 협정 서명

美 중재로 이스라엘·UAE·바레인 관계정상화 협정 서명

2020.09.16. 오전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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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UAE·바레인, ’아브라함 협정’ 서명
이스라엘, 걸프 지역 아랍국가와 72년 만에 수교
트럼프 "추가 추진, 결국 이란도 합의에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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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걸프 지역 아랍국가인 아랍에미리트, 바레인이 관계 정상화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로 5∼6개 국가와 이스라엘 사이 협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란을 견제하면서 기독교 지지층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이 수십 년간 으르렁대던 사이인 걸프 지역 아랍국가인 아랍에미리트, 바레인과 협정을 맺었습니다.

협정 이름은 유대교와 이슬람교, 기독교의 공통 조상인 아브라함에서 따왔습니다.

주선한 트럼프 대통령은 화약고 중동의 역사 흐름을 바꾸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오늘 오후 역사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수십 년간의 분열과 갈등 이후 우리는 새로운 중동의 여명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UAE는 지난달 13일 외교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습니다.

이스라엘이 걸프 지역 아랍국가와 수교에 합의하기는 건국 이후 72년 만에 처음입니다.

이어 한 달여 만에 바레인과도 합의했습니다.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새로운 평화 모멘텀이 아랍과 이스라엘의 분쟁을 완전히 끝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오늘은 역사의 중심축입니다. 평화의 새 여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평화 모멘텀이 아랍과 이스라엘의 분쟁을 완전히 끝낼 수 있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에서 '피스메이커'를 자처하고 실제 결과까지 맺은 만큼 대선을 앞두고 큰 외교 성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여세를 몰아 사우디나 오만 등 5~6개 나라와 추가로 평화 협정을 추진하고 있고 결국 이란마저도 미국과 합의할 것이란 기대까지 내비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는 협정에 반대해 수백 명이 항의 시위를 벌였고 이스라엘 남부에는 로켓탄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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