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 대형산불 확산...17명 숨지고 50만 명에 대피령

미 서부 대형산불 확산...17명 숨지고 50만 명에 대피령

2020.09.13. 오전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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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12개 주로 확산하면서 사망자가 17명으로 늘고 50만 명 이상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미 전국합동화재센터는 현지 시각 12일 아이다호와 몬태나주를 포함한 미 서부 지역에서 100여 건의 대형 산불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산불로 캘리포니아주 등 3개 주에서 적어도 17명이 숨졌고, 실종자는 수십 명에 달합니다.

CNN 방송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캘리포니아 주 등을 매연으로 뒤덮어 진화와 실종자 수색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서부 3개 주의 전체 피해 면적은 만9천여 ㎢로 대한민국 국토 면적의 약 5분의 1에 달합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만도 피해 면적이 만2천㎢로 서울 면적의 20배가 넘습니다.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오리건주에서는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돼 50만 명 넘는 주민에게 대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워싱턴주에서는 16개 산불이 진행되면서 일부 마을 전체가 파괴되기도 했습니다

서부 해안 일대는 산불로 발생한 연기로 대기질이 크게 나빠져 로스앤젤레스에서 26년 만에 최악의 스모그가 발생했고, 일부 지역에는 재가 섞인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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