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핵, 너무 사랑해서 못파는 집"

"김정은의 핵, 너무 사랑해서 못파는 집"

2020.09.10. 오후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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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트럼프 ’각하’라 부르며 환심사려 노력"
"트럼프, 김정은과 만나 ’영리함 그 이상’ 발견"
"김정은, 장성택 처형과정 트럼프에 생생히 설명"
"트럼프, 김정은과 ’케미’ 확인에 1초도 안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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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사업가 출신의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핵무기의 관계를 부동산에 비유하며 "집을 너무 사랑해서 못 파는 것처럼 그들도 핵을 팔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은 친서에서 온갖 미사여구로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밥 우드워드 기자는 신간 '격노'에서 밝혔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핵에 대한 집착을 부동산에 비유해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밥 우드워드 기자와 인터뷰에서 "이는 집을 사랑하는 누군가와 정말 비슷해서 그들은 이것을 팔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우드워드는 또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주고받은 친서 27통 가운데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25통의 내용을 신간 '격노'를 통해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여러 차례 '각하'라고 부르며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우리 사이의 깊고 특별한 우정은 마법 같은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고, 다른 서신에서는 북미 정상회담이 "판타지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할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아첨에 마음이 사로잡혔다고 기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그는 내게 아름다운 편지들을 보냈습니다. 정말 훌륭한 편지들이었죠. 우리는 사랑에 빠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2018년 1차 회담에서 김 위원장을 처음 만났을 때 '영리함 그 이상'을 발견하고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정은이 고모부 장성택을 어떻게 처형했는지에 대한 생생한 설명을 포함해 자신에게 모든 것을 얘기했다고 자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가 두 사람의 사진을 1면에 싣자 여기에 "멋진 사진이고 훌륭한 시간이었다"는 글을 적어 보내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정은 위원장과 '케미', 즉 호흡이 맞는 걸 확인하는 데 일 초도 안 걸렸다며 만나자마자 친밀감을 느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드워드와 인터뷰에 나선 것은 앞서 출간된 책이 자신과 인터뷰를 거치지 않은 데 대한 반감 때문이라고 CNN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새 책의 내용이 공개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무슨 자신감으로 인터뷰에 응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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