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왕, 지위 박탈했던 '왕의 배우자' 복권

태국 왕, 지위 박탈했던 '왕의 배우자' 복권

2020.09.03. 오후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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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왕, 지위 박탈했던 '왕의 배우자' 복권
태국 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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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국왕이 '왕의 배우자'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의 직함을 박탈한지 10개월 만에 모든 지위를 복권했다.

3일 BBC에 따르면 와찌랄롱꼰 국왕은 칙령을 통해 시니낫의 왕실과 군 직위를 모두 복권한다고 밝혔다.

와찌랄롱꼰 국왕은 지난 29일 공개된 칙령에서 "거론된 모든 혐의가 무죄로 밝혀졌으며 애초부터 지위가 박탈되지 않은 것처럼 취급돼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 태국 왕은 시니낫을 1세기 동안 사라졌던 전통인 '왕의 배우자'로 임명했다. 수티다 현 왕비와 결혼식을 올린 지 두 달 만의 발표였던 탓에 '왕의 배우자' 임명 소식은 전 세계에서 화제가 됐다.

하지만 당시 시니낫의 지위는 임명 석 달 만에 박탈됐으며 그녀가 가지고 있던 육군 소장의 직위 또한 동시에 내려놓게 됐다. 왕실은 공식 성명을 내고 "시니낫의 행동이 조신하지 못하고 국왕에게 충실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성명에는 "시니낫은 왕에 대한 은혜와, 받은 것에 대한 만족을 모르고 여왕과 경쟁하려 했으며 왕실의 전통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직위에서 내려온 시니낫의 그간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다.

와찌랄롱꼰 태국 국왕은 세 차례의 이혼 뒤 네 번째 공식 왕비 수티다와 결혼했으며 지금까지의 부인들 사이에서 7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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