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핵탄두 200여 기 보유...10년 후 최소 2배"

美 "中 핵탄두 200여 기 보유...10년 후 최소 2배"

2020.09.02. 오후 9:2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美 국방부 보고서, 中 핵탄두 수 공개…의회 제출
"美, 中 핵탄두 규모 첫 공개"…미국은 3,800기
"지상·해상 이어 공중까지 3대 핵전력 완성 중"
"중국 해군 세계 최대…350척 군함·잠수함 보유"
AD
[앵커]
미국이 처음으로 중국의 핵탄두 보유 규모를 공개하며 중국을 압박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중국이 보유한 핵탄두는 200여 기이며, 10년 뒤에는 최소 2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 국방부는 매년 의회에 제출하는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의 핵탄두 수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는 "현재 200기 초반인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은 향후 10년간 중국의 핵전력 확대와 현대화에 따라 최소 2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 국방부가 중국의 핵탄두 규모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미 과학자연맹에 따르면 러시아의 핵탄두 보유량은 4천300기, 미국은 3천800기 수준입니다.

미 국방부는 중국이 지상과 해상에 이어 공중까지 3대 핵전력을 완성해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중국이 이미 몇몇 전력 현대화 영역에서 미국과 동등해졌거나 미국을 능가했다며 군함 건조와 지상 발사 재래식 탄도·순항 미사일, 통합 방공망 등을 예로 들었습니다.

지난해 중국이 실시한 탄도미사일 시험과 훈련은 나머지 전 세계를 합친 것보다 더 많습니다.

세계 최대의 중국 해군은 미국의 293척보다 많은 350척의 군함과 잠수함을 갖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중국의 지난해 공식 국방비는 1천740억 달러지만 연구개발과 외국 무기 조달을 합치면 2천억 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지난해 국방비는 6천850억 달러이고, 일본은 540억 달러, 한국은 400억 달러 수준입니다.

전방위적인 미중 갈등 속에 나온 이번 보고서는 중국 압박용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지난해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조약' (INF)을 탈퇴하면서 중국의 동참을 요구해왔으나 중국은 핵전력 차이가 너무 크다며 거부해왔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