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탄도미사일 조달 활동 주의보..."도발 말라 경고"

美, 탄도미사일 조달 활동 주의보..."도발 말라 경고"

2020.09.02. 오전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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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주의하게 지원했더라도 美와 유엔 제재 대상"
제재 회피 수법과 주요 조달기관도 명시
미국의 탄도미사일 겨냥 주의보 발령은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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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을 위한 조달 활동과 관련해 전 세계 산업계에 부주의하게라도 협조하지 말라는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한에 미사일 시험발사 등 무력 도발을 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관련 조달활동에 대한 19장짜리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국무부와 재무부, 상무부가 공동으로 내놨습니다.

국무부는 미사일 관련 장비와 기술을 획득하려는 북한의 시도에 대해 민간 분야가 계속 경계해주기를 촉구했습니다.

또 부주의하게라도 지원했다가 미국과 유엔의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상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에 사용된 제재 회피 수법과 주요 조달기관을 명시했습니다.

이어 주요 물품과 현재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 인사와 기관도 주의보에 포함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미국 본토를 위협할 핵 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이 아니라면 북한의 도발을 묵인하는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해 8월) : 이것들은 단거리 미사일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에 대해 토론한 적이 없습니다. 우리는 핵에 관해 토론했습니다. 우리가 이야기한 것은 핵입니다. 그것은 단거리 미사일입니다. 많은 다른 나라들도 그런 종류의 미사일을 시험합니다.]

그런 만큼 미국이 탄도미사일을 정조준해 주의보를 내놓은 것은 이례적입니다.

그동안 대북금융거래와 북한의 사이버 공격 등을 겨냥해 주의보를 발령해왔는데 탄도미사일 개발과 부품 조달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진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 북한이 악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탄도미사일 시험 도발에 경고를 보냄으로써 상황을 관리하는 데 방점을 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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