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은 게 기적이에요"...코로나 이겨낸 美 31살 남성

"살아남은 게 기적이에요"...코로나 이겨낸 美 31살 남성

2020.08.23. 오전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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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가까스로 회복한 31살 남성의 사연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젊고 건강하더라도 코로나19 위험에 예외가 아님을 다시 한 번 보여준 사례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행기에 의존한 남성이 병원에서 퇴원하는 순간, 환호와 박수가 이어집니다.

31살인 프란치스코 가르시아 씨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건 지난 4월.

초기 증상은 열과 가벼운 두통이었지만,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집 근처 응급실로 간 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가르시아 씨는 병원 4곳을 옮겨 다니며 치료를 받아야 했고, 인공호흡기까지 동원됐습니다.

약물치료를 이어갔음에도 뇌출혈로 혼수상태에 빠지자, 치료 중단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로레나 가르시아 / 여동생 : 의료진은 아버지에게, 약물치료를 중단하고 편히 보낼 건지, 아니면 약물치료를 이어갈지 선택하라고 했습니다.]

가족들은 희망을 잃지 않았고, 가르시아는 결국 깨어났습니다.

총 4개월에 걸친 투병 기간 중 며칠을 제외하고는 내내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가르시아 / 31살 : 다들 제가 살아남은 게 기적이라고 하더군요. 제가 겪은 모든 과정을 돌이켜보면 그런 것 같아요.]

평소 운동을 좋아하며 건강을 자신했던 가르시아.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당장은 제대로 걷지도 못하지만 암 투병 중인 어머니와 루푸스 환자인 여동생을 위해서라도 재활에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입니다.

[프란치스코 가르시아 / 31살 : 앞으로는 저와 제 가족이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입니다.]

가르시아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외출도 자제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했지만 아직 감염 경로를 모른다고 합니다.

그 누구도 코로나19로부터 무적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금 새기게 됩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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