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 대홍수에 싼샤댐 다시 '초긴장'...유입량 사상 최대

쓰촨 대홍수에 싼샤댐 다시 '초긴장'...유입량 사상 최대

2020.08.20. 오후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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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성 홍수로 인구 3천만 명 충칭시도 피해 속출
충칭시, 상점 2만 개 침수…수재민 26만 명 발생
싼샤댐 유입량 사상 최대 기록…방류량의 1.6배
댐 수위 계속 상승 ’초긴장’…주말에 최고치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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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양쯔강 상류에 100년 만의 큰 홍수가 발생하면서 싼샤댐으로 사상 최대의 물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싼샤댐은 서둘러 물을 방류하고 있지만 댐 수위는 주말까지 계속 올라갈 예정이어서 긴장 상태입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서부 쓰촨성 홍수로 불어난 물은 양쯔강을 타고 인접한 인구 3천만 명의 대도시 충칭으로 밀려들었습니다.

강변도로 대부분이 침수됐고 교통 표지판도 윗부분만 간신히 보입니다.

충칭에서는 상점 2만여 개가 물에 잠겼고 26만여 명의 수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샹웨이추안 / 충칭시 소방대원 : 새벽부터 지금까지 백여 차례 출동을 하면서 사람들을 대피시켰습니다.]

쓰촨성 청두로 가는 고속도로 변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인근 이빈시에서는 도로옆 상가 건물 앞마당이 갑자기 푹 주저앉았습니다

주차된 차량 21대가 빠졌고 가로수도 통째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양쯔강 중류의 싼샤댐은 초당 유입량이 7만6천㎥로 댐 건설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싼샤댐은 수문 11개를 열어 방류량도 사상 최대치로 올렸습니다.

하지만 유입량이 1.6배나 많아 수위는 주말까지 계속 올라갈 예정입니다.

[천가이야 / 중국 수리부 양쯔강수리위원회 : 상류의 홍수가 매우 클 것으로 예보가 돼 (위쪽) 민강과 자링강 댐 등에서 약 50억 ㎥ 물을 먼저 가둬두도록 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상하이 서쪽 안후이성에 이틀째 머물면서 피해 복구에 나선 주민과 군인들을 격려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 주석 :여러분의 노력을 통해서 우리는 홍수 방지 싸움에서 단계적 승리를 계속 쟁취하고 있습니다.]

시찰에는 중국 경제를 총괄하면서 미중 무역 협상을 이끌고 있는 류허 부총리가 수행했습니다.

중국 지도부의 이런 움직임은 장기간 홍수에 따른 농경지 침수와 식량 수급이 중국 경제의 주요 문제가 됐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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