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주 연쇄살인 사건, 피해자들 법정 증언

美 캘리포니아주 연쇄살인 사건, 피해자들 법정 증언

2020.08.20. 오전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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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년 전 미국을 공포에 떨게 했던 캘리포니아주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과 살아남은 피해자들이 법정에서 대면했습니다.

A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18일 새크라멘토 카운티 고등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해 '골든 스테이트 킬러'로 불린 조지프 제임스 드앤젤로의 범죄 행각을 낱낱이 증언했습니다.

드앤젤로는 1970∼80년대 캘리포니아주 일대에서 여성 50여 명을 성폭행하고 13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지난 6월 법정에서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피해자들은 법정에서 드앤젤로를 마주한 채 평생의 악몽이었던 과거 사건을 진술하며 눈물을 훔쳤고, 일부는 "지옥에서 썩기를 바란다"며 저주를 퍼부었습니다.

최첨단 수사기법인 DNA 족보 분석을 통해 지난 2018년 검거된 드앤젤로는 법정에서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들의 증언은 20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며 법원은 21일 종신형을 선고할 예정입니다.

앞서 드앤젤로는 검찰과의 양형 협상에서 사형 대신 가석방이 없는 종신형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자신의 모든 범죄를 시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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