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규 확진 이틀째 4만 명대...온라인 쇼핑 '대세'

美 신규 확진 이틀째 4만 명대...온라인 쇼핑 '대세'

2020.08.20. 오전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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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4만 명대로 집계되면서 지난주보다 감소한 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면서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들은 온라인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어서 오세요.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현황부터 살펴보죠.

최근 추이 어떻습니까?

[기자]
이번 주 들어, 주요 국가들 가운데 미국의 신규 확진자 감소세가 눈에 띄었습니다.

현지 시각 16일에는 3만7천여 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상대적으로 큰 감소 폭을 나타냈고요.

17일에는 4만 명, 18일에는 4만3천여 명의 신규 확진자가 각각 발생했습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당시 하루 5~6만 명 선에서 둔화한 모습입니다.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주는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텍사스 순인데요.

이들 3개 주는 미국 전역에서 인구가 가장 많습니다.

인구 순위로는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입니다.

때문에, '인구 대비 확진자 수'를 따져보면 캘리포니아와 텍사스는 좀 내려가고요.

플로리다는 루이지애나, 애리조나에 이어 미국 전역에서 3번째로 인구 대비 확진자 비율이 높습니다.

[앵커]
감염 확산 상황에 따라 지역별로 분위기가 많이 다를 것 같습니다.

[기자]
여전히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의 경우 미용실들은 아직 문을 닫았고 식당은 실내 식사가 불가능합니다.

때문에, 쇼핑몰들을 가보면 야외 주차장에서 천막을 세워서 식사하고 고기도 구워 먹는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테라스 자리가 워낙 한정적이고 테라스가 없는 음식점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수도 워싱턴DC는 매장 내 식사가 기존의 3분의 1 수준으로 허용됐습니다.

코로나 사태 초기에 가장 피해가 컸던 뉴욕주, 특히, 뉴욕시는 지금 일상을 상당 부분 회복한 상태입니다.

미용실들은 영업을 재개했고, 다음 주부터는 일부 헬스 시설들도 다시 문을 열 수 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다만, 뉴욕도 식당 내부에서 식사는 아직 안 되고, 테라스 식사만 가능합니다.

앞서 텍사스 주가 실내 식사를 허용했다가 확신자가 급증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다른 주들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또, 코로나 사태가 여름 휴가지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플로리다가 인기 있는 휴양지로 꼽히는데요.

올해는 플로리다행 여행객들이 확연히 줄고, 주로 가까운 곳으로 짧게 휴가를 다녀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코로나19가 거의 모든 삶의 영역을 바꿔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미국 내 쇼핑 문화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요?

[기자]
우선 대형 백화점들과 쇼핑몰들은 코로나 사태로 상당한 타격을 입었죠.

니먼마커스와 JC페니는 파산 보호 신청을 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들 가운데 온라인 쇼핑을 강화한 곳은 코로나19 사태로 오히려 온라인 특수를 누리게 됐습니다.

대표적으로 타깃과 월마트가 그렇습니다.

타깃은 8월 1일로 끝난 직전 분기에서, 회사 역사상 가장 큰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소 12개월 이상 운영 중인 점포와 디지털채널에서 나온 동일매장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3% 증가한 겁니다.

특히 온라인 부문은 무려 195% 급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의 3배가 됐습니다.

타깃의 분기 이익도 80.3% 늘어난 17억 달러에 이르렀습니다.

월마트도 온라인 매출이 급성장했습니다.

이틀 전, 분기별 실적을 공개했는데요.

동일매장 매출이 9.3% 성장했고, 이 중 전자상거래 부문 매출은 97% 급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가 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미 경제매체 CNBC는 미 상무부 집계를 인용해 올해 2분기 미국의 전자상거래 매출이 32% 가까이 급증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앵커]
얘기를 들어보니 '비대면 쇼핑'이 대세로 자리 잡은 것 같네요?

[기자]
이동 제한 조치로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코로나 사태가 터진 이후 식료품과 가정용품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미리 식품을 주문해서 매장 주차장에서 찾아가거나, 아예 집으로 배송 주문을 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지난 몇 동안 미국 내 온라인 쇼핑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가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1인당 천2백 달러의 수표를 지급하면서 소비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수표 지급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럴 경우 온라인 소비를 더욱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미국 고용시장에는 당분간 계속 어려움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고요?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내놓은 전망입니다.

코로나 사태가 앞으로도 미국 고용시장에 큰 부담을 주면서 경제 회복이 느려질 수 있다는 겁니다.

연준의 의사록이 공개됐는데요.

연준 위원들은 현재 진행 중인 공중보건 위기가 경제 활동과 고용, 물가를 단기적으로 무겁게 짓누를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위원들은 코로나 사태가 "중기적인 경제 전망에도 상당한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업 부문에서 최근 몇 달 동안 개선이 덜 이뤄졌다고 평가하면서, 고용 부문에서는 지난 5~6월에 나타난 강한 반등세가 느려질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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