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상형 중거리미사일 日 배치?..'日 적기지공격능력' 지지

美 지상형 중거리미사일 日 배치?..'日 적기지공격능력' 지지

2020.08.16. 오전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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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을 탈퇴하면서 중거리미사일의 아시아 배치를 공언해 온 미국이 일본 배치를 가장 먼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군축담당 특사는 일본이 추진 중인 '적기지공격능력' 보유에 대해서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부 반덴버그 공군기지

미국이 개발 중인 지대지 중거리 미사일이 화염을 내뿜으며 공중으로 시험 발사되고 있습니다.

IRBM으로 불리는 이 지상발사형 중거리 미사일의 사정거리는 대략 3천에서 5천km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러시아와 맺은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이 실효되자 미국의 국방장관은 아시아 지역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고 싶다고 공언했습니다.

[마크 에스퍼 / 美 국방장관 (지난해 8월 3일) : 그렇습니다. (중거리 미사일 아시아 배치를) 하고 싶습니다.(시점은) 논의하고 있고, 몇 달 내 (배치를) 선호합니다.]

이 같은 미국의 안보정책 추진 배경에는 그동안 중거리핵전력 조약의 구속권 바깥에 있었던 중국이 괌을 사정거리에 두는 미사일을 2,650기나 보유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마셜 빌링슬리 미 대통령 군축담당 특사가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은 일본 등이 앞으로 절대로 필요한 방위능력"이라고 말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빌링슬리 특사는 이어 "일본이 유력한 배치 후보지"라고 말하고 배치 가능성이 있는 중거리 미사일로 지상 발사형 순항미사일을 거론했습니다.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회피 기동을 할 수 있는 극초음속 무기에 대해서도 빌링슬리 특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안정을 가져다줄 방위능력" 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대중 강경파로 알려진 빌링슬리 특사는 중국을 "긴박한 위협"이라고 단정하면서도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막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빌링슬리 특사는 일본이 미사일 방어 차원에서 '적기지공격능력'의 보유를 추진하는 데는 "가치 있는 일"이라며 보유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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