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허리케인 평년보다 2배 많고 더 강력"

"올해 허리케인 평년보다 2배 많고 더 강력"

2020.08.15. 오전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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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온난화 영향 등으로 올해 허리케인이 예년보다 훨씬 많이 발생할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북대서양에서 발생하는 허리케인의 횟수는 2배 가까이 늘고, 더 강력해질 것으로 예측돼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허리케인 '도리안'이 휩쓸고 간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는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최고 시속 300km에 가까운 강풍과 해일이 몰아쳐 가옥 수천 채가 파괴되고 2천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이달 초에는 열대성 폭풍 '이사이아스'가 미 동부 연안을 강타해 인명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미 국립해양대기청은 8월에서 10월 사이 찾아오는 열대성 폭풍과 허리케인이 올해는 예년보다 2배 가까이 많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게리 벨 / 美 국립해양대기청 허리케인 수석 예보관 : 이번 시즌에 19~25개의 폭풍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그중 7~11개가 허리케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미 콜로라도주립대 연구진은 올해 24개의 열대성 폭풍, 12개의 허리케인, 5개의 대형 허리케인이 올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허리케인은 세력이 강한 상태에서 미 대륙에 상륙하는 경우가 많아 태풍보다 피해가 더 큽니다.

허리케인이 더 많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파괴력도 더 강해질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위스콘신대 연구진은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허리케인이나 태풍 등 열대성 저기압의 중심 최대 풍속이 10년 전보다 8%가량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무엇보다 지구 온난화로 해수 온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게리 벨 / 美 국립해양대기청 수석 예보관 : 무엇보다 해양과 대기 상태가 허리케인 발생과 강화에 훨씬 더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 국립해양대기청은 올해 지구 평균 기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해 더 강력한 허리케인이 찾아올 것으로 우려됩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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