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 코로나19에 홍수 덮쳐 '이중고'...감염 확산 우려

남아시아, 코로나19에 홍수 덮쳐 '이중고'...감염 확산 우려

2020.08.10. 오후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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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남아시아에 홍수까지 덮쳐 이재민이 천만 명 넘게 발생하는 등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식량과 식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바이러스 감염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방글라데시는 20년 만의 홍수로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겼습니다.

강물이 범람하면서 순식간에 보금자리를 잃은 주민들은 배를 타고 고지대로 피신합니다.

이동 수단이 끊기면서 식수와 식량 부족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나시마 베검 / 방글라데시 주민 : 홍수로 집이 침수돼 무척 힘든 상황입니다. 대나무로 (임시) 거처를 만들어 지내고 있는데 이동이 어렵고, 음식을 사러 갈 수도 없어요.]

수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2천 명 넘게 늘어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도 남부에서는 기록적인 폭우로 대형 산사태가 일어나 40명 이상 숨졌습니다.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큰 피해를 입은 이두키를 비롯해 7개 지역에 또다시 호우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뭄바이에 지난 5일 300mm 가까운 비가 내려 47년 만에 하루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파키스탄 카라치 등에도 사흘 동안 내린 장맛비로 강물이 넘쳐 적어도 50명이 숨졌습니다.

기상이변을 몰고 온 남아시아의 우기는 다음 달까지 이어져 폭우 피해는 더 늘어 전망입니다.

보건 체계가 열악한 남아시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달 새 백만 명 넘게 증가하는 가운데 이재민이 늘면서 임시 대피소 등에서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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