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접 작업하다 불 붙어"...레바논 대폭발 사고에 각국 구호 손길

"용접 작업하다 불 붙어"...레바논 대폭발 사고에 각국 구호 손길

2020.08.06. 오후 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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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방송 "용접 작업하다 불 붙어 폭발 유발"
레바논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이 대규모 폭발"
"폭발 피해 규모 크게 늘어 17조8천억 원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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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레바논 대폭발 참사는 근로자들이 용접 작업을 하다 불이나 2차 폭발사고로 이어진 것이라고 현지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세계 각국은 일제히 이번 참사에 애도를 표명하면서 구호의 손길을 내밀고 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참사가 일어난 현장이 폐허처럼 변했고 건물은 종잇장처럼 구겨져 있습니다.

이처럼 엄청난 위력의 폭발사고로 베이루트 시민 수천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넬리 아주리 / 부상입은 아기 엄마 : 폭발은 집 여기저기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보세요. 이렇게 저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아기를 보호하려 했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병원은 부상자 등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조지 가넴 / 베이루트 메디컬센터 의사: (부상자의 절반 정도가 중상이라는 얘기이지요?) 예 절반 정도는 중상입니다.]

이번 사고의 원인과 관련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레바논 방송은 근로자들이 용접 작업을 하던 과정에서 불이나 대규모 2차 폭발로 이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레바논 정부는 앞서 항구 창고에 6년간 보관돼 있던 인화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이 폭발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결국 용접 중 발생한 화재가 질산암모늄에 옮겨붙으며 대형 폭발사고로 이어졌다는 추정입니다

이번 폭발사고로 인한 피해규모는 당초 밝혔던 5조9천억 원보다 훨씬 큰 150억 달러.

약 17조8천억 원에 이를 수 있다고 마완 아부드 베이루트 주지사는 밝혔습니다.

지난해 레바논의 국내총생산, GDP가 530억 달러인 만큼 이번 폭발사고로 GDP의 30% 가까이 피해를 입은 셈입니다

또 수도 베이루트 인구의 약 6분의 1인 3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프랑스와 미국, 영국, 호주 등 세계 각국은 이번 참사에 구호의 손길을 내밀고 있습니다

[스콧 모리슨 / 호주 총리 : (베이루트) 구호 활동을 돕기 위해 200만 호주 달러(17억 원)를 지원할 것입니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국제적인 구호 작업으로 레바논에게 제공하는 초기 지원금입니다.

구호대열에는 레바논 헤즈볼라와 적대관계를 이어 온 이스라엘도 동참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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