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번엔 타이완으로 '중국 때리기'...장관급 방문에 中 '부글부글'

美, 이번엔 타이완으로 '중국 때리기'...장관급 방문에 中 '부글부글'

2020.08.05. 오후 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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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중국 때리기'에 연일 새로운 방법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미중 국교수립 이후 40여 년 동안 없었던 장관급 인사의 타이완 방문 계획이 발표돼 중국이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다음 주에 타이완을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타이완과 단교를 하고 중국과 국교를 맺은 지 40여 년 만에 최고위 인사의 방문입니다.

에이자 장관은 타이완의 글로벌 보건 리더십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자유민주주의 사회가 건강 보호와 증진에 최고의 모델이라는 점도 강조할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중국의 통제식 방역을 깎아내리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흔들려는 의도를 분명히 한 겁니다.

결국 미국인들의 반중 정서를 자극해 대선에서 한 표라도 더 얻겠다는 계산으로 읽힙니다.

에이자 장관은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과도 만납니다.

중국은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타이완 문제를 정면으로 건드리자 강력 반발했습니다.

장관급 인사의 방문은 미중 관계의 기본을 해치는 행위라며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연합공보(공동코뮤니케)를 엄격히 준수하고, 타이완과의 정부간 모든 공식적 왕래를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남중국해에서 미국의 항공모함 훈련에 대응해 중국은 최근 24시간 출동과 타격 연습을 했습니다.

미군이 지난달 남중국해에서 하루 두 번꼴인 67회나 정찰활동을 했다며 경계감도 드러냈습니다.

미국이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불법으로 규정한 뒤 우발적 충돌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중국 때리기'에 타이완 카드까지 본격 동원되고 있습니다.

남중국해에서도 군사적 긴장이 조성되면서 미중 갈등의 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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