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기고 무너지고'...지구촌 곳곳 폭우로 물난리

'잠기고 무너지고'...지구촌 곳곳 폭우로 물난리

2020.08.05. 오후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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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이사이아스’ 미국 동부지역 강타
미 동부지역, 수백만 가구 정전·사상자 속출
태풍 ’하구핏’ 중국 동부지역 지나며 피해 잇따라
저장성·장쑤성·상하이, 폭우로 곳곳 침수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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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가 장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구촌 곳곳도 폭우로 물난리를 겪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허리케인이 동부지방을 강타하면서 수많은 피해가 났고, 중국과 독일, 남아시아도 계속된 비로 마을이 물에 잠기고 도로가 끊겼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잡니다.

[기자]
거센 바람과 함께 하늘에 구멍이 난 것처럼 비가 쏟아져 내립니다.

나무는 바람에 못 이겨 부러지고 도로는 물에 잠겼습니다.

폭풍우가 지나간 마을은 초토화됐습니다.

비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집이 모두 무너져 내렸습니다.

허리케인이 강타한 미국 동부지역에서는 수백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고 사상자도 잇따랐습니다.

[캘리 에드워즈 / 미국 적십자사 대변인 : 도로에서 운전하고 있을 때, 전선이 끊기고 나무가 쓰러졌어요. 지붕 몇 개가 날아가는 것도 봤습니다.]

중국에서도 태풍 하구핏이 동부지역을 지나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저장성과 장쑤성, 상하이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과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또 곳곳에서 도로가 침수되거나 끊어져 통행이 금지됐습니다.

독일도 계속된 폭우로 곳곳이 물에 잠기고 산사태가 일어났습니다.

특히 알프스 부근 지역은 홍수로 도로가 유실되고 철도도 끊겼습니다.

[마르쿠스 빈클러 / 독일 앙게르 시장 :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살펴보고 있어요. 주민들에겐 끔찍한 비극입니다.]

남아시아의 인도와 방글라데시, 네팔도 폭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특히 방글라데시는 20년 만의 홍수로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겼습니다.

[피로아 카툰 / 방글라데시 시라즈디칸 주민 : 집이 물에 잠겼어요. 우리는 아이들과 함께 물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당국은 6월 말부터 계속된 비로 지금까지 130여 명이 숨지고 수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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