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오래 걸린다" 美 버거킹서 직원 총으로 쏴 살해

"주문 오래 걸린다" 美 버거킹서 직원 총으로 쏴 살해

2020.08.04. 오후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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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오래 걸린다" 美 버거킹서 직원 총으로 쏴 살해
사진 출처 = Orange County Sheriff’s Off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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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한 버거킹 매장에서 직원이 총격 살해된 사건이 발생했다. 대기 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항의하던 고객 일행이 벌인 일이다.

지난 3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매체 USA 투데이 등은 오렌지 카운티 경찰 당국이 버거킹 직원 데스먼드 조슈아(22)를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로 켈비스 로드리게스(37)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1일 발생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로드리게스의 여자친구 애슐리 메이슨은 조슈아가 일하는 올랜도의 버거킹 매장을 찾았다. 드라이브 스루로 음식을 주문한 메이슨은 메뉴가 늦게 나오자 직원 조슈아에게 소리치며 항의했다.

이에 조슈아는 40달러(한화 약 4만 7천 원)를 환불해주면서 매장을 떠나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메이슨은 자신의 남자친구를 데리고 오겠다며 조슈아를 협박했다. 실제로 몇 분 뒤 그는 남자친구 로드리게스를 데리고 버거킹 매장으로 돌아왔다.

현지 경찰은 로드리게스가 조슈아의 목을 팔로 감아 조른 뒤, 자신의 차에 있던 총을 꺼내 조슈아의 가슴을 향해 쐈다고 밝혔다. 조슈아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슨과 로드리게스는 총격 후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현지 경찰은 로드리게스를 총기 소지 및 증거 인멸, 1급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특히 사망한 조슈아는 매장에서 일한지 삼일 밖에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버거킹 북미 지역 사장인 크리스 피나조 "깊이 슬퍼하고 있다"라며 "조슈아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라고 전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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