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美 대선 11월 3일 개최"...전당대회 대폭 축소

백악관 "美 대선 11월 3일 개최"...전당대회 대폭 축소

2020.08.03. 오전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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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조수현 국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연기론 후퇴 속에 백악관은 선거가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바이든 경쟁 구도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다가오는 양당 전당대회는 코로나 사태로 예년과 사뭇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백악관 공식 입장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백악관은 미국 대선이 11월 3일,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는 입장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방송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입니다.

메도스 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연기 문제를 거론한 것은 우편투표로 인한 부정선거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대선이 11월 3일이니까 석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이달 중요한 일정들이 예정돼 있죠?

[기자]
네,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의 전당대회가 이달 열립니다.

각자 대의원들의 투표를 거쳐 대선후보를 공식 선출하는 상징적인 자리인데요.

먼저, 야당인 민주당 전당대회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예정돼 있습니다.

이어, 공화당 전당대회는 21일부터 24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립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은 각각 전당대회 마지막 날,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된 뒤, 수락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통상적으로 후보 지명식은 전당대회의 대미를 장식하는 피날레입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전국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양당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며 자신의 정치적 메시지를 알리는 기회입니다.

[앵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당대회를 예년과 똑같이 치르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어떤 방식으로 열리나요?

[기자]
네, 지금까지 전당대회는 지지자들이 한 데 모이는 축제의 장이었다면, 올해는 규모가 대폭 축소됩니다.

공화당의 경우 전당대회와 대선후보 지명식 모두 비공개로 진행해, 언론의 출입이 금지됩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지자체의 권고에 따라 행사 참여 인원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수락 연설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는데요.

아예, 연설을 하지 않고 대의원들에게 따로 감사 인사를 건네는 식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민주당 역시, 코로나 사태를 고려해 전당대회 일정 대부분을 사상 처음으로 화상으로 진행할 방침입니다.

바이든 후보의 수락 연설장에도 대의원이나 의원이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바이든 후보의 '부통령 러닝메이트'가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데, 왜 그런 건가요?

[기자]
지난해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하게 거론됐습니다.

경제 성과에 힘입은 지지와 함께, 민주당에서 이렇다 할 경쟁자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들어 코로나 사태와 '반 인종차별' 시위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악재가 됐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 바이든 전 부통령이 경쟁 상대로 부상했는데요.

너무 고령인 데다 젊은 진보층과 흑인 사회, 여성들까지 아우르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때문에, 부통령 러닝메이트가 누가 나오느냐가 더욱 중요해진 겁니다.

보통, 러닝메이트는 대선후보의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하게 됩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여성 러닝메이트'를 공언한 상태인데, 흑백 인종 갈등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흑인 여성 후보'에 대한 여론의 요구가 높아졌습니다.

[앵커]
유력 후보군으로는 누가 거론되고 있습니까?

[기자]
그동안 검토된 후보군은 12명 안팎에 달했는데, 이제 4~5명으로 압축된 상태입니다.

'흑인 여성' 측면에서는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 캐런 배스 하원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또, 참전용사 출신의 장애인으로 중국계 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도 압축된 후보 중 1명으로 꼽힙니다.

현재, 최종 선택을 앞둔 바이든 전 부통령의 막판 장고가 계속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애초 바이든 캠프는 8월 초에 부통령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었지만, 오는 10일 전후로 공식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50년이 넘는 바이든의 정치 인생에서 이번 선택이 가장 절체절명의 과제라는 관측이 나오는 만큼, 누가 낙점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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