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첫 직선 총통 리덩후이 별세...향년 97세

타이완 첫 직선 총통 리덩후이 별세...향년 97세

2020.07.30.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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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타이완의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이끌었던 리덩후이 전 총통이 97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리 전 총통은 지난 2월 우유를 잘못 삼키면서 폐렴 증세를 보여 타이베이의 룽민쭝 병원에서 입원해 오다 오늘 저녁 숨졌습니다.

리덩후이는 장제스와 그의 아들인 장징궈에 이어 1988년부터 2000년까지 타이완 총통을 지냈습니다.

그는 재임 시절 국민당 독재를 끝내고 다당제와 총통 직선제를 도입했으며 1996년 타이완의 첫 직선 총통이 됐습니다.

중국 본토가 아닌 타이완에서 태어난 리덩후이는 중국국민당 출신 총통이면서도 임기 말에는 중국과 타이완이 별개의 나라라는 '양국론'을 주창해 파문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리덩후이는 총통 재임 시절 당시 학자이던 차이잉원 현 총통에게 비밀리에 양안 관계 재정립 프로젝트를 맡겨 차이 총통을 정계로 이끌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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