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독 미군 만2천 명 감축...유럽 재배치·본국 복귀

美, 주독 미군 만2천 명 감축...유럽 재배치·본국 복귀

2020.07.30. 오전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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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독 미군, 3만6천 명 → 2만4천 명으로 축소
'미군 재배치, 대러시아 억지력 강화' 드러내
미군 유럽 사령부·특수전사령부, 독일 → 벨기에
에스퍼 "英 주둔 美 공군 2천5백 명은 영국 잔류"
에스퍼 "최종 재배치까지 오랜 시간 걸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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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방부가 독일 주둔 미군 감축 규모와 재배치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일의 국방비 지출 규모에 불만을 표시하며 감축 방침을 밝힌 뒤 이를 본격화한 것입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기자 회견을 통해 독일 주둔 미군 약 만2천 명을 감축하겠다며 세부 재배치 계획도 함께 밝혔습니다.

[마크 에스퍼 / 미국 국방장관 : 독일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병력 가운데 거의 5천6백 명은 나토 회원국에 재배치되고 약 6천4백 명은 미국 본토로 복귀하되 이들 중 다수 또는 유사한 부대는 유럽에 순환배치 될 것입니다.]

당초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9천5백 명보다 큰 감축 규모로, 계획대로라면 주독 미군은 기존 3만6천 명에서 2만4천 명으로 줄게 됩니다.

에스퍼 장관은 재배치되는 병력은 흑해와 발트해 등 더 동쪽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해 병력 재배치 목표가 러시아에 대한 억지력 강화라는 것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마크 에스퍼 / 미국 국방장관 : 냉전 시절부터 유지돼온 중부 유럽(독일)에서 미국의 새 동맹국들이 있는 동쪽으로 병력을 옮기는 것입니다.]

유럽 재배치 지역으로 폴란드와 이탈리아, 벨기에와 함께 발트해 북동부와 흑해 남동부 주변 나라가 점쳐지고 있습니다.

미군 유럽 사령부와 특수작전사령부 본부도 이번에 독일에서 벨기에로 옮겨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또 독일에 재배치하려면 영국 주둔 미 공군 2천500명은 준비태세를 보장하기 위해 영국에 잔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아울러 일부 병력 재배치가 수주 안으로 시작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수십억 달러 비용이 드는 만큼 최종 배치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주독 미군 재배치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말 승인했으며, 의회 핵심인사와 나토 사무총장과도 최근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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