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화 주도 홍콩대 교수 해임..."학문의 자유 종말"

홍콩 민주화 주도 홍콩대 교수 해임..."학문의 자유 종말"

2020.07.30. 오전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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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민주화를 주도하던 홍콩대 베니 타이 교수가 해임됐다고 현지 매체와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영국 BBC 등은 홍콩 대학 이사회가 지난 28일 회의를 열어 베니 타이 법대 교수에 대한 해임안을 찬성 18표, 반대 2표로 가결했다고 전했습니다.

타이 교수는 지난 2014년 홍콩 민주화 시위인 이른바 '우산 혁명'을 이끌었으며, 이와 관련해 지난해 4월 공공소란죄 혐의 등으로 1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타이 교수가 이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홍콩대 이사회는 법원의 1심 판결을 이유로 해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영국 BBC는 타이 교수는 대학 당국이 중국의 압력에 굴복한 것이며 이번 결정은 학문의 자유의 '종말'이라고 비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정부의 홍콩 주재 연락사무소도 성명을 내고, 베니 타이 교수에 대한 해임 의결이 '정의의 실현'이라며 환영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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