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두 美 총영사관 72시간 만에 철수 완료...中 "공관 진입해 접수"

청두 美 총영사관 72시간 만에 철수 완료...中 "공관 진입해 접수"

2020.07.27. 오후 1: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美 국무부, 청두 美 총영사관 업무중단 공식 확인
72시간 내 철수 완료…휴스턴 中 총영사관과 동일
오늘 오전 6시 18분에 美 성조기 내려…철수 상징
AD
[앵커]
중국 청두에 있는 미국 총영사관이 오늘 오전 폐쇄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총영사관 안으로 들어가서 공관을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베이징 전화로 연결합니다. 강성웅 특파원!

72시간 내 폐쇄가 예상됐었는데, 미국도 이 시간을 지킨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국무부는 오늘 중국 현지 시각으로 오늘 오전 10시에 청두 주재 총영사관의 업무를 중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 측의 폐쇄 요구에 실망감을 나타내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중국 관영 CCTV도 미국 측의 철수 사실을 확인 하면서 영사관 건물을 중국이 관리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은 오늘 오전 6시 18분에 성조기를 내리면서 공식 철수를 상징적으로 보여줬습니다.

또 지난 주말에 이삿짐 트럭과 버스가 드나들면서 짐을 빼내 사실상 퇴거를 거의 완료했습니다.

외신들은 앞서 어제 이사 트럭 5대와 버스 1가 총영사관에 들어갔다 나갔다고 전했습니다.

AP 통신은 어젯밤 늦게 트럭이 들어가 선박용 컨테이너를 싣고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의 폐쇄는 지난주 미국의 요구로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이 문을 닫은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사흘 만에 이뤄졌습니다.

[앵커]
미국에서는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직원들이 철수한 뒤 미국 요원들이 내부에 진입했는데, 중국은 어떻습니까?

[기자]
중국 정부도 오늘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의 폐쇄 사실을 밝히면서 공관 안으로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 측이 철수한 뒤 중국 당국이 정문으로 진입해 공관을 접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휴스턴 주재 중국 영사관에 미국 정부 측 요원들이 문을 따고 강제로 들어간 것에 대응해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주 금요일 중국 외교부는 청두 총영사관의 일부 직원이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중국의 안보 이익을 해쳤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이런 주장도 청두 미 총영사관에 진입할 명분을 쌓기 위한 포석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의 최종 철수가 이뤄진 오늘 오전 중국 경찰은 총영사관 외곽에서 차량과 행인을 엄격히 통제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