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두 주재 美 총영사관 폐쇄 임박...추가 보복은?

청두 주재 美 총영사관 폐쇄 임박...추가 보복은?

2020.07.27. 오전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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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미국의 외교 공관 폐쇄에 대한 맞대응으로 오늘 오전 청두 주재 미 총영사관을 폐쇄합니다.

미 총영사관 폐쇄가 임박한 가운데 미중의 보복전이 어디까지 번질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쓰촨성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 주변에서 중국 경찰이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습니다.

주변 도로의 차량 통행도 차단됐습니다.

이 가운데 대형 버스와 트럭이 총영사관을 드나들며 직원들과 이삿짐을 옮깁니다.

퇴거 시한을 앞두고 철수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입니다.

영사관 외벽에 붙은 미국 국가 휘장을 뗀 데 이어 현판도 제거했습니다.

개설 35년 만에 문을 닫는 미 총영사관의 운명을 지켜보기 위해 수천 명의 시민이 몰려들었습니다.

시민들은 미중 관계의 악화를 걱정하면서도 중국 정부의 즉각적인 대응 조치에 지지를 보냈습니다.

[양 모 씨 / 청두 시민 : 중미 관계의 악화를 바란 것은 아니지만 미국이 먼저 중국 영사관을 폐쇄한 데 대해 중국이 미 영사관을 폐쇄했기 때문에 중국은 상응한 조치를 취한 것입니다.]

[옌 모 씨 / 청두 시민 : 우리나라가 무척 강하기 때문에 이 사태를 적절히 다룰 능력이 있고, 나에게 충분한 안전을 제공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청두 주재 미 총영사관 폐쇄는 미국의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 요구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입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24일) :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의 설치와 운영 허가 철회를 결정하고, 총영사관의 모든 업무를 중단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제 상호 공관 폐쇄로 한 대씩 주고받은 미중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추가적인 공관 폐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주재 중국 총영사관과 홍콩 주재 미 총영사관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또 남중국해 영토 분쟁과 경제 제재 등 다른 형태의 보복전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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