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D-100 트럼프 계속 고전...3개 경합 주도 열세

美 대선 D-100 트럼프 계속 고전...3개 경합 주도 열세

2020.07.27. 오전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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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종 여론 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사태 대응 부실에 따른 탓이 큰데 트럼프 대통령이 뒤늦게 마스크 착용과 가을 학기 개학 등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지지율 회복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추락하기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더 밀리고 있습니다.

자택 대기령 등 봉쇄 조치를 늦춘 데다 경제 재개를 서둘러 재확산만 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대응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로 백악관 브리핑까지 재개하면서 거부감을 보였던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21일) : 사회적 거리를 유지할 수 없을 때, 좋아하든 아니든 마스크를 쓰기를 권고합니다. 그것은 효과가 있습니다.]

강하게 밀어붙였던 가을 학기 개학도 한발 물러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23일) : 제 뒤에 있는 지도에서 보듯이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한 지역에서는 몇 주 동안 개학을 연기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지율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16년 대선에서 승리했던 3개 경합 주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CNN이 18~24일 SSRS와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에서 51% 대 46%, 애리조나에서 49% 대 45%로 오차범위 내지만 각각 5%포인트와 4%포인트 차이로, 미시간에서는 52% 대 40%로 두 자릿수 포인트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단위 여론조사는 더 큰 차로 열세입니다.

정치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최근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평균 지지율은 40.9%로 바이든 전 부통령 49.6%에 비해 8.7%포인트 뒤처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도 7월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뒤졌지만, 당시 격차는 2%를 넘지 않았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재 대선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재선 도전에 나선 1996년 이후 가장 큰 상태라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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