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말 곳곳 과잉진압 항의 시위...물리적 충돌도 발생

美 주말 곳곳 과잉진압 항의 시위...물리적 충돌도 발생

2020.07.27. 오전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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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주말 동안 인종차별 해소를 요구하며 공권력의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시위가 대도시 곳곳에서 벌어져 물리적 충돌까지 빚었습니다.

특히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사건에서 촉발된 미국 전역의 시위가 잠잠해졌는데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불거진 과잉진압 논란이 시위대를 다시 자극하면서 대도시의 시위가 폭력사태로 치달았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가장 격렬한 시위 중 하나는 워싱턴주 시애틀로 시위대 가운데 일부는 소년원 인근 공사장 트레일러와 한 커피숍에 불을 지르는가 하면, 경찰서 동부지구대 건물에 구멍을 내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이를 폭동이라고 규정한 뒤 섬광탄을 터뜨리고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리며 군중 속으로 돌진해 물리력으로 시위대를 진압해 시위대와 경찰 모두 부상자가 속출한 가운데 최소 45명의 시위자가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습니다.

AP통신은 포틀랜드에서는 전날 밤 수천 명이 시위를 벌이며 일부는 연방 요원들이 진을 치고 있던 연방법원 건물 주변 울타리를 침범했고 경찰은 이 상황을 폭동이라고 선언하고 최루탄을 터뜨리는 등 진압에 나서 다수를 체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밖에도 텍사스주 오스틴과 콜로라도주 오로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등 대도시에서도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몇 주간 활동가들과 당국의 충돌이 폭발하면서 전국의 몇몇 주요 도시에서 시위가 폭력으로 변했다"며 연방요원 투입을 놓고 충돌이 벌어진 미국 북서부 지역이 시위의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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